보령바이오·루닛 등 16개사 상장 예고
기술력 뛰어난 강소기업이 주도할 듯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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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기업공개(IPO)가 잇따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IPO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헬스케어 포함) 기업은 16개사로 예상된다.

올해는 SK바이오사이언스, SD바이오센서 등 제약바이오 각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관심을 받았다. 내년에는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과 사업구조가 탄탄한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는 최근 5~6년간 증시에서 크게 주목을 받으며 대표적인 성장 섹터로 자리잡았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업체 수는 2014년 76개에서 지난해 162개로 급증했다. 제약·바이오 분야는 매년 20개 내외 기업이 상장하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기업은 현재까지 19개지만 연말까지 1~2개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IPO가 예고된 16개 기업 가운데 제약·바이오는 9개, 의료기기·헬스케어는 7개다. 

제약·바이오 예정기업은  ◇아리바이오(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에이프릴바이오(항체신약 개발) ◇디앤디파마텍(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일리아스바이오(엑소좀 플랫폼) ◇샤페론(면역질환신약 개발) ◇보령바이오파마(백신) ◇퓨쳐메디신(유전체기반 신약) ◇뉴라클사이언스(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한국코러스(CMO) 등이다.

의료기기·헬스케어 예정기업은 ◇원텍(의료기기) ◇쓰리빌(AI 유전진단) ◇에이치로보틱스(로봇 헬스케어) ◇올리브헬스케어(디지털 헬스케어) ◇루닛(AI 의료영상) ◇아벨리노랩(유전자가위) ◇동국생명과학(의료기기) 등이다.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기업은 보령제약의 백신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4분기 상장이 목표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자체 생산 품목을 확대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품목의 안정적 공급과 전략 제품의 수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내년 IPO를 통해 모집하는 공모 자금으로 고부가가치 백신 임상 확대와 mRNA 원천기술확보,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등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핵심 R&D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벤처기업 아리바이오도 관심이 크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9월 IPO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세부일정 수립 등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동사는 불치병으로 여겨진 알츠하이머 등 치매 치료제를 종전 방식과 다른 ‘다중기전’ 방식으로 개발해 기대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로 지난 6월부터 미국 21개 임상센터에서 210명의 경증·중등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치매 치료제 ‘AR1001’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아리바이오의 IPO는 임상2상 결과가 나온 이후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2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투자규모가 커지면 임상3상에 들일 경비 충당과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루닛은 지난 5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평가를 맡은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으로부터 각각 AA 등급을 획득했다. 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양 평가기관으로부터 AA 등급을 받은 곳은 루닛이 처음이다. 루닛은 100개 이상의 특허 출원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정확도 및 효율성 등을 입증한 다량의 논문 등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루닛은 국내 대표 의료 AI기업으로 환자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의료영상을 AI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지난해에는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시장을 확장했다. 루닛이 필립스,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3대 의료기기 업체와 맺은 파트너십도 해외 판로 확보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단순 신약 트렌드나 기술이전 기대감을 넘어서 혁신 데이터로 승부를 봐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기술이전 등 상장 이전 적정 혹은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으니 상장 이후 추가 상승을 위한 밸류에이션 설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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