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급증·코로나19 영향 수요 증가 힘입어
환인·삼일제약 사업 특화에 현대약품도 비중 확대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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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중추신경계(CNS:Central Neural System)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치매나 파킨슨병 등에 취약한 노인층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앓는 환자들이 늘면서 CNS 치료제 시장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CNS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585억달러) 이후 연평균 5% 성장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872억달러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바이오젠,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선점하고 있지만, 관련 신약이 많지 않아 국내 기업들이 새로 도전해 볼 만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료: 바이오협회]
[자료: 바이오협회]

실제 CNS 치료영역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63.4%를 상위 10개의 회사가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바이오젠, 로슈 등 상위 5개 회사가 전체시장의 43.92%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CNS 분야에 특화된 제약사로는 환인제약과 삼일제약이 꼽힌다.

환인제약의 CNS 의약품 비중 확대는 수익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는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7% 내외) 두 배 수준인 17%를 수준을 유지하는 버팀목이다. 

지난해 매출 1713억원 중 83%인 1419억원이 정신신경용제에서 나왔다. 조현병 치료제 ‘리페리돈’과 ‘쿠에파틴’이 주요 제품이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정신신경용제 약물에 특화된 사업 구조가 안정적인 실적의 배경”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CNS 치료제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일제약은 지난 1일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항우울제 ‘졸로푸트’를 포함해 총 3개 정신과 품목에 대한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일제약은 졸로푸트 등 3개 품목의 국내 유통과 종합병원 및 의원을 포함한 전 채널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 이 제품들의 연간 처방액은 130억원대로 추정된다.

삼일제약은 CNS 분야 라인업 확장을 위해 기존 신경과팀과 정신과 계열 제품 영업을 위한 CNS사업부를 신설했다.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는 “이번 CNS사업부 신설을 통해 신경과뿐 아니라, 정신과까지 사업 확장을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품 도입 및 개발을 통해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현대약품 CNS 사업본부 발대식 [사진: 현대약품]
2019년 현대약품 CNS 사업본부 발대식 [사진: 현대약품]

현대약품도 CNS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약품은 지난해말 한국산도스와 SSRI’s 항우울제 관련 3개 의약품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협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병의원은 현대약품, 종합병원은 공동 프로모션 판촉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CNS 사업부 총괄 자리를 다국적제약사 출신 이병춘 부사장에게 맡기고 있다. 2016년 7월 현대약품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직전 직장인 한국다케다제약에서 영업전무를 맡으며 CNS 사업 등을 경험했다.

현대약품은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CNS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0% 올랐다고 공시했다.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19년 CNS 매출이 24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6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중추신경계 관련 사업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며 “제형 차별화로 수요가 비어있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여 국내 CNS 치료제 시장에서 질병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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