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삼바·셀트리온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1조 넘어
종근당·녹십자·한미약품 등 1조 클럽 지위 유지할 듯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첫 ‘매출 2조’ 시대가 열렸다.

진단키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3분기만에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매출 1조원 문턱을 넘어 2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나우팜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상위 30개사(매출 기준)의 경영실적은 크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7조5862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916억원)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5367억원으로 64.2%나 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분기 누적 매출만 2조4800억원으로 2조 클럽 가입을 조기에 확정했다. 코로나19 현장진단 제품 ‘스탠다드 Q’를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수출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진단키트를 앞세워 엄청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래 먹거리 찾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 다이아그노스티카 주식 5485만주를 474억800만달러에 취득했다. 남미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브라질 체외진단 시장 진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려는 전략이다.

3분기까지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한 기업은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3곳이다.

유한양행은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한 1조2145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한 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약품 누적 매출은 7.3% 늘어난 7534억원, 일반의약품은 19.9% 증가한 1187억원이다. 라이선스 수익은 386억원이다.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기술료 수익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0년 실적에는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수령한 마일스톤 기술료 약 359억이 포함됐으며, 누계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사업 이익에는 군포공장부지 매각처분이익 1328억원이 포함됐다. 

2021년 최종 매출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 국내 처방과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부문이 각각 11.9%와 4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 2조원 깜짝 돌파 가능성이 남아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237억원으로 2020년 연간 매출 1조1648억원 수준의 실적을 한 분기 앞당겨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설비 효율적 운영과 4공장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로슈, 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 금액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4분기 코로나 백신·치료제 위탁생산과 공장 가동률에 따라 2조 클럽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3분기 누적 매출 1조600억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1조 클럽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단가가 낮은 램시마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10% 넘게 줄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테바사의 편두통약 ‘아조비’ 위탁생산 매출이 4분기로 이연된 점,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램시마 매출 비중이 늘어난 점 등이 매출과 영업익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종근당, GC녹십자, 대웅제약, 씨젠, 한미약품은 매출 1조 클럽 수성이 유력시되면서 올해 2조 클럽을 기약하고 있다. 진단키트 기업 씨젠은 작년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3분기 누적매출 7654억원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