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LG-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LG-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국내 배터리셀 기업이 미국 투자에 발동을 걸기 시작했다. 3사 모두 기가팩토리 건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는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DOE)의 발표 내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내 배터리 공장은 2025년까지 13개를 새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K배터리 3사가 11개를 차지한다.

3사는 떠오르는 전기차 거대 시장인 미국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완성차기업과의 합작 공장 건설 계획이 두드러진다.

SK온은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1, 2 단독 공장에 이어 포드와 10조2000억원을 들여 129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2025년까지 켄터키, 테네시주에 건설할 예정이다. 이같은 투자 계획 진행을 위해 프리 IPO를 검토하는 등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셀즈' 공장을 오하이오주, 테네시주에 각각 35GWh 규모로 짓고 있다. 여기에 미국 미시간주 내 3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와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혼다와의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도 대두되면서 미국을 향한 현지 투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까지 북미에만 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추가 합작법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서 투자 금액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LG는 이달 말 상장을 통해 최대 12조에 가까운 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초기 27GWh 규모에서 40GWh까지 늘릴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2공장 [사진: SK이노베이션]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2공장 [사진: SK이노베이션]

K배터리 3사의 미국 진출은 현지 완성차기업과 국내 배터리기업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미국 완성차기업은 테슬라, 폭스바겐 등 전기차 선도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발빠른 대응이 필요했다. 게다가 완제품 부품의 75%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야 무관세 혜택을 주는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이 2025년 7월 발효돼 공장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높은 품질과 성능을 입증한 K배터리 3사가 협력사로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K배터리 3사의 미국 진출과 함께 국내 배터리 소부장 기업의 수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장 완공 시 먼저 발주되는 장비업체의 물량이 우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부장 기업들은 3사와 함께 성장해온 이력이 있어 향후 구축될 공장 설비 수주에도 메인 협력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장비업체는 리비안과 노스볼트 등 해외 전기차업체 및 배터리 셀 기업에도 납품하면서 품질을 입증한 바 있다.

배터리 장비업체의 수주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공장 설립이 본격화되는 올해와 내년께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배터리 셀 전공정 중심 장비 수주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인테크와 씨아이에스, 티에스아이, 디에이테크놀로지, 디이엔티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배터리 자동화설비를 공급하는 코윈테크와 함께 배터리 부품인 슬롯다이를 공급하는 지아이텍, 배터리팩과 케이스 등을 공급하는 나라엠앤디와 신성델타테크 등 부품기업이 공급을 늘릴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영상=디지털투데이 모빌리티 디퍼뉴스 데일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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