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메타버스 글로벌 진출 및 AI 반도체 기업 분사
KT, 화웨이 협력 및 B2B 강화
LG유플러스, XR 콘텐츠 글로벌 진출 및 U+ 모바일 TV 개선 및 강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MWC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 : 과기정통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MWC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 : 과기정통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CEO들이 다 참석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MWC 2022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28㎓ 백홀 활용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 등 5G 확산 사례를 소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인공지능(AI)반도체 ‘사피온’,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글로벌 진출을 공식 선언했고, 구현모 KT 대표는 화웨이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장비 협력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혼합현실(XR)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확장 계획과 현재 사실상 모바일 IPTV에 불과한 U+모바일TV의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이사회를 통해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글로벌 콘텐츠사업자(CP)들이 망 투자를 분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승인한 가운데, 임혜숙 장관도 정부의 입장은 트래픽을 많이 유발하는 CP가 일정 부분 통신망에 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직접적인 망 이용대가를 내는 건 기업간 문제라고 밝혔다. 

◆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글로벌 80개국 동시 출시...AI 반도체 양자암호 키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글로벌 80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MWC에서 밝혔다. 유 대표는 “이프랜드는 국제 통신업계로부터 글로벌 통신사가 자체 개발한 성공적 메타버스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이번 MWC2022에서도 세계 각지의 통신사들로부터 협업 미팅 요청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반도체 후속 모델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AI 반도체 차세대 후속모델(x330) 출시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의 톱티어(Top Tier)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유 대표는 시장 성장세와 함께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머신러닝 서버 등 내부 수요도 급증하는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글로벌 AI반도체 분야 영역 확대를 위해 최근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을 분사시키고 제조·보안·미디어·자동차 영역 등에서 상용 사례를 확보하는데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올라선다는 포부를 보였다 .

유 사장은 “글로벌 통신·보안·IT 영역의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넘버원 양자암호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이번 3대 사업은 2025년 전체 매출의 10%로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일환으로 로봇 관련 사업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씨메스(CMES)에 투자를 결정하고 AI 물류 로봇사업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사업을 추진한다. ESG에도 AI를 활용하는 ‘배리어프리 AI(Barrier Free AI)’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배리어프리 AI’는 고령층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유 사장은 “메타버스와 AI반도체, 양자암호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SKT 2.0의 해외 진출은 대한민국이 차세대 글로벌 ICT 시장을 리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호평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사장이 지난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유영상 사장이 지난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 화웨이와 IDC·클라우드 장비 협력 나서는 KT...B2B 확대가 초점 

KT은 우선 화웨이와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무선 장비는 보안 논란이 있어 그동안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화웨이 장비가 타 장비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 통제에 신경쓰는 구현모 대표가 결국 화웨이와 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 대표는 “많은 이들이 화웨이가 통신장비 업체라고만 생각하는데, 오늘 부스를 가보니 B2B 영역이 많았다”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관련 장비를 많이 만들어서 납품하고 있고, B2B 쪽 디지털 전환 관련된 솔루션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화웨이와의 협력은 이런 분야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KT의 앞으로 사업 방향성에 대해 ‘B2B 영역 확장’을 제시했다. 클라우드・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 가운데 B2B 영역 확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이번 MWC에서 사업자들과 만나 이야기하다보니 내 생각이 맞았던 것 같다”며 “화웨이 등 장비 사업자들 중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사업자들은 B2B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 회의 자리에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B2B 영역 확장 트렌트를 공유했다. 그는 “이사회 회의에서 만난 한 아시아 통신사 CEO와 함께 ‘아시아 시장을 함께 장악해 보자’, ‘IDC에서 국제적인 사업자가 있지만 힘을 합치면 못 이길 것도 없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콘텐츠에 있어서도 우리 것을 갖다 팔라고 한다. MWC에서 이런 제안을 많이 받았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사업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 다른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로 가는 것이 우리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KT는 통신 중심이었지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 하고 있다”며 “ 앞으로 계속 운동장을 넓혀 인공지능(AI)·디지털혁신(DX), 미디어·콘텐츠, 금융 등 디지털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KT 구현모 대표가 메타버스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 제작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KT]
KT 구현모 대표가 메타버스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 제작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KT]

◆ 혼합현실(XR) 콘텐츠 내세우는 LG유플러스...콘텐츠 집중 

LG유플러스는 혼합현실(XR) 콘텐츠로 인한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혔다. 황 대표는 “3년 전 오프라인 행사가 열릴 때 참석했는데, 당시의 화두는 5G 였다”라며 “당시의 가장 큰 고민은 5G로 창출할 수 있는 고객 가치였다. 단순히 속도만이 아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고 그 결과로 XR 서비스를 제시했다”며 “요새 5G는 단독으로만 되는 것 같지 않다. 이번 MWC 전체 테마가 ‘연결성의 촉발’인 것처럼 AI, 빅데이터 등에 5G가 합쳐졌을 때 더 큰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셀콤에 지난해 10월 가상현실(VR)콘텐츠 수출을 완료했고, 케이팝 중심의 5G 실감형미디어를 함께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는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 태국 AIS, 말레이시아 셀콤 등에 누적 2400만 달러 규모의 XR 콘텐츠・솔루션을 수출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사업담당 상무는 “MWC에 오기 전 XR로 26개 해외 통신사하고 미팅을 잡아 놨다”라며 “여기 와서는 미팅이 더 늘어나 행사가 열리는 나흘 동안 29개국 35개 통신사와 42회 미팅을 하고 간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U+모바일의 향후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최근 대내외적으로 받는 질문 중 가장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 U+모바일의 방향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에는 자체 OTT를 하지 않고 제휴 전략을 하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휴로 커버할 영역이 있고, 이와 별개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고객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OTT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지고 가입자를 늘려 수익을 낸다는 것인데 현실적인 고민은 우리가 보기에는 자체적으로 OTT 가입자 수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지고 수익의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기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U+모바일TV를 OTT로 전환시켜서 여기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넣는 등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U+모바일TV가 변화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구현 방식은 콘텐츠 전략과 묶어서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콘텐츠 사용료를 두고 충돌을 빚었던 CJ ENM과는 관계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수현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지난해 콘텐츠 사용료 이슈는 모두 합의해서 해결이 된 상황”이라며 “비온뒤 땅이 굳는다고 오히려 더 전략적인 관계가 강화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콘텐츠 사용료 갈등을 겪으면서 U+모바일TV에서 제외했던 CJ ENM의 실시간 채널이 다시 원상태로 회복된 것은 아니다.

황 대표는 “실시간 채널을 다시 오픈하는 것은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며 “고객들에게 얼마나 실제적인 수요가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필요성을 다시 검토한다면 CJ ENM과 다시 새롭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렌드인 메타버스에 대해 황 대표는 “메타버스 자체에는 우리도 관심이 크다. 핵심 기술요소는 계속 구현하고 있고, 우리가 진행하는 혼합현실(XR) 서비스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메타버스가 가시적인 고객 가치를 줄 수 있을 때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메타버스 플랫폼부터 제시하기보다 더 좋은 가치가 나올 수 있는 서비스를 먼저 내자는 게 우리의 전략 방향이다. 경쟁사와 다른 건 큰 플랫폼부터 만드느냐, 특정 서비스로 가치를 만드냐의 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MWC 바르셀로나 2022’가 진행 중인 1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MWC 바르셀로나 2022’가 진행 중인 1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 LG유플러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