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페토에 게임 콘텐츠 추가...타 기업과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
카카오, 카카오톡·클레이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성장 계획

제페토 [사진:셔터스톡]
제페토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메타버스와 게임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유망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메타버스와 게임의 만남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제페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며 타 기업들과 손을 잡고 게임 기반 메타버스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자회사들의 역량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유망 기업에 투자하며 역량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메타버스 시장에 먼저 뛰어든 네이버는 제페토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제페토는 네이버제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최근 제페토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수는 3억명을 돌파했다. 제페토의 글로벌 이용자 비중은 95%로, 10대 이용자 비중은 80%에 달한다. 

네이버는 제페토를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제페토에 게임 기능을 추가한다. 현재 제페토에서는 단순한 미니게임만 즐길 수 있는데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이용자들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는 타 기업들과 손을 잡고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게임사와의 협업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연’을 개발한 슈퍼캣과 합작법인 ‘젭’을 세웠다. 

올 초에는 모바일 게임사 루노소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 ‘피노키오’의 지분 33.33%를 40억에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크래프톤과 NFT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위한 합작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 23일 미국 게임 개발사 ‘브레이브 터틀스(Brave Turtles)’와 싱가포르 메타버스 서비스 업체 ‘굿갱 랩스(GOOD GANG Labs Pte)’에 5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메타버스와 게임의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클레이튼의 새 웹사이트. [사진: 클레이튼] 
클레이튼의 새 웹사이트. [사진: 클레이튼] 

후발주자인 카카오는 자회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텍스트 기반의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한편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는 ‘V2’와 ‘O’ TF 조직을 구성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전개하기 위함이다. V2는 게임 콘텐츠를 섞어 롤플레잉이 가능한 채팅서비스, O는 이미지·멀티미디어 등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오픈채팅 서비스로 기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 그라운드X, 크러스트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메타보라(구 프렌즈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과의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일환으로 카카오 계열사들은 유망 기업에 투자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넵튠은 가상인간 ‘수아’를 제작한 가상현실 기술 전문 기업 온마인드와 가상현실 콘텐츠 전문 기업 맘모식스 등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 카카오엔터는 넷마블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 전략 투자자로 참여했다. 함께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K팝 버추얼 아이돌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넵튠과 모바일 게임 개발사 해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에 설립된 해긴은 지난해 4월 메타버스 게임 '플레이투게더'를 출시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만 7000만건을 돌파했다. 해긴이 보유한 메타버스 게임 개발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간 메타버스 선점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네이버가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며 우위에 있는 상황이지만 방대한 기술역량을 보유한 카카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6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25%가 업무, 쇼핑, 교육, 사교 및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메타버스에서 하루 최소 1시간을 보낼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2026년까지 42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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