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파이프라인 14개 보유…CAR-T 등 세포유전자치료제도 도전

[사진: HK이노엔]
[사진: HK이노엔]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성공시킨 HK이노엔이 후속 신약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신약 개발을 위해 소화, 암, 면역, 감염분야 및 세포치료제 등 14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을 통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당뇨 등 만성질환치료제, 수족구 백신 등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모태는 1984년 신설된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됐다. 이후 2018년 4월 한국콜마 계열사 씨케이엠이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한 후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변경했다. 

HK이노엔은 가장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제약사 가운데 하나다. 실제 HK이노엔의 연구개발비는 2019년 572억원에서 2020년 592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342억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대한민국 신약 30호 위식도역류질환제 ‘케이캡정’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케이캡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방식으로 개발됐다. 기존 약과 달리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한 데다 약효 지속 시간이 길어 야간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캡 원외처방실적은 1096억원으로 단일 품목으로는 국내에서 첫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2019년 첫 출시 이후 불과 3년 만에 최단 기간 내 연간 실적 1000억원 돌파라는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HK이노엔은 향후 케이캡의 적응증 확대를 비롯해 구강붕해정 및 저함량 제제를 추가로 개발해 2030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진출로 동남아 시장 공략 기반을 완성했다”며 “올해는 중국에서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HK이노엔]
[자료: HK이노엔]

여기에 HK이노엔은 암·간 질환·자가면역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하며 ‘포스트 케이캡’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HK이노엔은 기존 R&D 연구소를 경기도 판교로 확장·이전할 계획이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신규 연구시설 건설에 960억원 투입한다. 설계와 건축 공사에 680억원, 기계설비와 인테리어 공사에 280억원을 투자한다. 시설 투자금은 자기자본 대비 12.92% 규모다. 판교 R&D 연구소는 오는 2024년 3월 완공이 목표다.

현재 임상 기준으로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선 신약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IN-A010’이다. 유럽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 2상 환자 투약이 이뤄진 상태다. 

같은 물질로 녹내장을 적응증으로 한 호주 임상 2상 역시 투약을 시작했다. 해당 임상은 원개발사인 퓨쳐메디신이, 아시아 지역은 HK이노엔이 임상을 진행한다.

NASH 치료제를 제외하면 아직 대부분 파이프라인이 초기 개발단계지만 CAR-T, CAR-NK 등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 14개에 달하는 신약 과제를 보유하고 있다. CAR-T 치료제는 올해 임상 1상 추진을 목표로 식약처와 사전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이 있는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헬스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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