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LG화학 첫 진출...휴메딕스·휴젤 등 뒤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제품 다양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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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세계 최대 필러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필러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LG화학, 휴메딕스, 시지바이오, 동방메디컬 등이다. 여기에 휴젤, 바이오플러스, 차메디텍 등이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필러업체들은 중국 시장 주도권을 위한 뜨거운 각축전을 예고한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의료미용 시장 가운데 하나다. 이 가운데 필러 시술은 입원이 필요없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중국 의료미용 시장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실제 중국 필러 시장은 2020년 9500억원(49억위안) 규모에서 2023년 1조9300억원(10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5년에는 약 3조원(157억위안)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필러 시장 규모가 아직 1000억원대에 머무는 것에 비하면 거대한 기회의 땅이다.

중국 필러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국내 기업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2013년 히알루론산(HA) 필러 ‘이브아르’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2016년부터 매년 중국 시장 점유율 약 25%를 기록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 매출 규모는 500억원대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이브아르 4개 제품과 싀루시엔 2개 제품에 더해 추가 제품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이브아르 탄성을 높인 LG화학 프리미엄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 와이솔루션’은 지난 1월 현지에서 임상에 돌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브아르 와이솔루션의 중국 출시 시기는 2025년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휴온스그룹 에스테틱·의료기기 자회사 휴메딕스는 국내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자체 개발 필러 중국 허가를 받았다. 휴메딕스는 고순도 히알루론산(HA) 생산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몇 안 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2019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을 함유한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딥라인-L’ 품목허가를 받았다. 엘라비에 딥라인-L은 2014년 출시한 국산 필러 ‘엘라비’에 이어 후속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휴메딕스는 중국 내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기업들도 많다.

휴젤은 지난 15일 중국 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HA 필러 ‘더채움’(수출명 Persnica)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위치한 휴젤 공장 [사진: 휴젤]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위치한 휴젤 공장 [사진: 휴젤]

휴젤은 올 3분기 중국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 전개를 통해 후발주자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휴젤 관계자는 “더채움 필러는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국내뿐 아니라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서도 현지를 대표하는 필러 제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해 1월 중국 하이난 자유무역항 중점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이난에 설립한 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필러 제품을 생산하고, 중국 본토의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현지 생산 시설 부지도 마련했다.

우선 하이난 지역에서 기존 제품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츠밍건강검진그룹과 함께 하이난성에 미용성형병원 프랜차이즈 1호점을 개설하며 판로도 확보했다. 츠밍건강검진그룹은 중국 내 100여개의 건강검진센터 및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차메디텍은 HA 필러 ‘히아필리아’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히아필리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을 완료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데이터 검증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차메디텍은 내년 중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메디텍 관계자는 “중국은 필러 수요 대비 공급이 많지 않아 고성장 시장”이라며 “풍부한 해외 경험과 탄탄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국 필러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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