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선두 유지 속 BYD, CALB도 점유율 상승
K배터리, 두자릿수 이상 성장 불구 점유율 30%대 아래로

연간 누적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 SNE리서치] 22.1+5.3
연간 누적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 SNE리서치] 22.1+5.3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SK온은 141.9%로 고속 성장했다.

그러나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K배터리 총합 점유율은 30%대 이하로 떨어졌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95.1GWh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0년 3분기부터 상승세를 탄 이후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CATL, BYD를 필두로 한 중국 업체가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전세계 시장의 절반에 달하는 중국 내수 전기차 시장이 팽창하면서 중국 업체의 배터리 탑재량도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ATL은 올해 1분기까지의 점유율이 3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p 늘어났고 BYD도 4.4%p 증가했다. 지난해 점유율 2.8%였던 CALB는 4.4%를 기록, 삼성SDI를 제치고 순위를 한 단계 올라 7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는 후발주자인 SK온이 고속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정체되면서 전체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3사의 총합 배터리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3.2%에서 26.3%로 내려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증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26.2% 증가했지만 평균 시장 성장률을 하회하며 CALB에 6위 자리를 내줬다. 주로 판매된 전기차 모델은 BMW iX와 피아트 500 등이다.

SK온은 배터리 탑재량이 141.9% 오르면서 5위에 안착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EV, EV6 판매가 늘면서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테슬라 4680 배터리 [사진: 셔터스톡]
테슬라 4680 배터리 [사진: 셔터스톡]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3위였던 파나소닉은 14.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4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토요타-파나소닉 합작사 프라임어스EV에너지(PEVE)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성장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1개월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향후 중국 봉쇄와 러-우크라 전쟁, 반도체 수급 등 문제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지켜봐야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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