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샌드박스네트워크 IP·패밀리 글로벌 총괄 디렉터
"책 출판, 뮤지컬 등 팬들과 오프라인 만남 넓혀...글로벌 진출도 도와"

김경림 샌드박스네트워크 IP·패밀리 글로벌 총괄 디렉터
김경림 샌드박스네트워크 IP·패밀리 글로벌 총괄 디렉터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유튜브라고 해서 무조건 해롭게 보는 시각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아이들이 많은 상상을 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미를 넘어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와 팬들의 오프라인 만남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늘날 다수의 사람들은 취향에 맞는, 재미있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등의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검색하고 즐긴다.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장래희망으로 꼽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접근하기 쉽고 인기 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는 점에서다. 

유튜브는 구독자와 조회수가 많아야 매출이 나오는 구조다.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범람하고 이러한 콘텐츠들이 그대로 학생들에게 노출되면서 학부모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 또한 확대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경쟁력도 극대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이에 김경림 샌드박스네트워크 IP·패밀리 글로벌 총괄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경림 디렉터는 지난 2016년 5월 샌드박스네트워크에 입사했다. 이직 전 두산그룹 자회사 오리콤 전략 기획팀에서 근무하던 당시 MCN의 성장 가능성을 일찍 발견했다고 밝혔다.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베이스 회사에서 콘텐츠를 경험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김경림 디렉터는 “샌드박스네트워크로 이직한다고 했을 당시 만해도 유튜브가 어떤 플랫폼인지를 인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원래부터 책, 영화, 웹툰·웹소설 등 구분할 것 없이 콘텐츠를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였다. 이에 내가 더 좋아하는 것과 일을 일치시켜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입사하게됐다”고 말했다.

김경림 디렉터는 IP&패밀리 글로벌 사업부를 4년째 총괄하고 있다. 그가 맡은 부서는 IP 사업 확대와 함께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렇게 제작한 좋은 콘텐츠들을 글로벌에 진출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약 60여명의 팀원들과 함께 진행해 나가고 있다.

김 디렉터는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보려면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약 3년에서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전략을 짜고 노력을 해야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그렇기에 저희는 이러한 크리에이터분들의 유튜브 영향력과 인지도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고 이러한 고민이 IP-패밀리-글로벌 사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는 건전한 크리에이터를 영입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할하면서 글로벌 신사업까지 같이 하고 있다. 콘텐츠를 해외 진출시키는 역할"이라며 "유튜브가 중국에 없기 때문에 글로벌 사업을 중국 시장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팀을 구성해 진출했다. 그 외 국가에서도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좋은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샌드박스의 제작·기획 역량을 추가해 크리에이터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러한 크리에이터들의 IP를 유튜브를 넘어 TV, 책, 인형,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 다른 공간의 서비스 플랫폼에서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확장시키는 것이다. 

그는 “IP사업은 성인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모티콘의 경우 성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루퐁이네처럼 귀여운 강아지, 야코 같은 캐릭터 이모티콘을 한달에 3~4개 정도 출시한다. 어른들의 경우 구매력은 올라가지만 취향을 중심으로 시장이 나눠지는 편”이라며 “패밀리 사업은 주로 아동시장이 크다보니 그쪽으로 집중하는 편이다. 아이들은 주로 굿즈형 상품을 좋아하는데 보통 반 친구들이 한 캐릭터를 다 좋아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샌드박스네트워크 IP·패밀리 글로벌 총괄 디렉터
김경림 샌드박스네트워크 IP·패밀리 글로벌 총괄 디렉터

유튜브를 보는 시청자들의 연령층이 자꾸 낮아지면서 키즈를 대상으로한 교육적인 콘텐츠들도 제작하고 있다.

김 디렉터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콘텐츠들은 주로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이에 저희는 완전 교과목을 하진 않아도 학습위주로 크리에이터를 접목시킨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학습만화도 만든다. 곧 민쩌미님과 뮤지컬을 하는데 제목이 ‘사랑해요 엄마!’다. 자연스럽게 크리에이터를 통해 교육적인 메시지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크리에이터 IP에 집중한 다양한 책들을 출판하고 있다. 초기엔 기존 파트너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출판했는데 현재는 내부에 자체적인 팀을 구성하고 인력을 추가했다. 전문 스토리팀 작가진과 의기투합해 유튜브 콘텐츠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약 4권이 출판됐으며 올해 안으로 20권이 넘는 책들을 출판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넘어 팬들과의 오프라인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날을 기념해 ‘샌박운동회’를 개최했다. 야외 단체 활동이 사라진 어린이들이 그리워했던 운동회를 컨셉으로 도티, 뚜식이, 민쩌미, 야코, 옐언니, 총몇명, 파뿌리 등 최근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샌드박스 크리에이터의 굿즈(IP 상품)를 진열했다. 

김 디렉터는 “처음 회사에 왔을 때 도티님이 팬싸인회를 지스타에서 하는 것을 봤는데 정말 구름떼 같이 사람들이 몰렸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 IP 파워도 알게되고 팬심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오프라인 행사를 즐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에 이번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올해 크리에이터와 소비자 간의 오프라인 만남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크리에이터들을 단순 유튜버를 보는 시선을 탈피하고 오프라인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함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 팝업스토어, 책 출판, 뮤지컬 등 좋은 콘텐츠들을 다양한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해 즐길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자 한다.

김 디렉터는 “도티, 민쩌미, 급식왕, 파뿌리 등 다수의 크리에이터분들은 시청자분들을 정말 좋아하고 좋은 영향력 끼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크리에이터들은 단순한 유튜버로 보기 어렵다. 그들은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비슷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지도와 깊이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릴땐 특정시간에만 방영하는 만화만 있고 즐길거리가 많지 않았다”며 “지금은 아이들이 많은 상상하고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만들어지고 이러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좋은 꿈나무 창작자가 만들어지는 생태계가 형성됐다. 유튜브를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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