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거래소 줄줄이 상폐...컴투스, 테라 생태계와 결별
실적 부진 위메이드, 시장 혼란 속 '위믹스 3.0'으로 반전 모색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권도형 대표 링크드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권도형 대표 링크드인]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테라발 공포의 한주를 보냈다. 스테이블코인 테라 프로젝트 생태계가 며칠 만에 사실상 붕괴된 탓이다. 국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테라 생태계 코인들의 상장 폐지에 나선 가운데, 금융당국도 긴급 동향 점검에 들어갔다. 

· 비트코인·이더리움부터 클레이·테라까지...가상자산 시장 대폭락
· 테라 사태 일파만파...미 정부,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조준
· 업비트·빗썸·고팍스도 루나(LUNA) 상장 폐지
· 테라 권도형 "새 레이어1 블록체인 개발"... 루나·테라 보유자에 10억개 토큰 배포
· 금융당국, '루나 사태' 긴급 점검...가상화폐 법 제정 속도

지난 8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와 달러 간 일대일 가격이 깨지기 시작하더니 루나(LUNA) 토큰도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었다. 당시 외신에 따르면 테라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인 앵커 프로토콜에서 대규모 인출이 벌어지면서다.  

루나는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 가격을 방어하는 인프라로 활용되는 가상자산이다. UST는 알고리즘 기반으로 달러와 일대일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인데, UST 가격이 하락하면 루나를 주면서 UST를 초과 구매토록 하는 방식이다. 

이후 UST는 연일 패닉셀이 이어지면서 설정된 테라 메커니즘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했다. 주요 가상자산들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만9830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3만달러를 아직 회복 못한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2000달러 턱걸이다. 

테라 프로젝트의 유의미한 진척이 보이지 않자 바이낸스를 비롯 국내 주요 원화마켓 거래소들도 거래 종료에 나섰다. 지난 13일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가 루나에 대한 거래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냈다. 고팍스는 루나와 함께 테라KRT(KRT) 거래 지원도 종료한다. KRT는 원화에 1대1로 연동된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이다. 

바이낸스의 경우 상당수의 관련 현물 거래쌍과 마진 거래쌍을 중단했지만, 바이낸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BUSD로 루나를 거래할 수 있게 뒀다. 또 다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도 UST를 상장 폐지했으며 FTX도 파생상품인 루나PERP의 거래지원을 중단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오는 27일부터 UST 거래를 정지한다고 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권 대표는 "내 발명품(테라)로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며 ""탈중앙화 경제에서는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보지만, 현재 UST 형태로는 이에 해당하는 돈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웹사이트에는 테라 생태계 회생안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테라 블록체인을 포크(Fork, 수정해 새로 만든다는 의미)해 새로운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서 새 블록체인 플랫폼 네이티브 토큰 10억개를 테라 생태계 이해관계자들에게 배포한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뒤늦게 15일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상자산 거래는 민간 자율에 맡겨져 있어 정부가 개입할 수 없어 사태를 모니터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태로 투자자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주요국들의 가상화폐 규제 법률에 대한 제정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련 법 제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미국 규제당국에서도 이 사태를 주목하며 관련 규제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UST로 알려진 스테이블코인은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겪었고 가치가 하락했다"며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상품이지만 리스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급성에 대해 그는 "가상자산 관련 많은 리스크가 있어 올해 말까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만드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가속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컴투스 그룹, 테라 생태계와 결별...“자체 C2X 메인넷 추진"
· 위메이드, 예상보다 실적 부진...자체 메인넷으로 분위기 반전할까?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메인넷으로 하고 있던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가 자체 메인넷 구축을 선언했다. 13일 C2X 플랫폼은 “테라 메인넷이 신규 블록 생성을 중단해 다른 메인넷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환하거나 자체 메인넷과 사이드체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공지했다. 13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발자들은 패치를 위해 테라를 멈췄다가 재가동한 바 있다. 당시 패치에 대해 개발자들은 루나 인플레이션으로 불거진 거버넌스 공격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위메이드는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11일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약 1310억원, 영업이익 약 65억원, 당기순이익 약 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하회한 성적이다. 특히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익이 크게 감소한 부분이 눈에 띈다. 회사 측은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신작 및 신사업 비용증가에 따라 영업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열혈강호 글로벌’ 등 총 9개의 게임들을  위믹스 플랫폼에 출시한 데 이어, 앞서 예고한 100개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오는 6월 15일 '위믹스 3.0'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신규 메인넷 정보와 스테이블 코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혼란스러운 시장 속에 이같은 계획으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키움증권 로고.
키움증권 로고.

· 키움증권, 디지털자산 시장 본격 진출?...인력 채용 나서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이 디지털자산 분야 채용에 나서며 저변 확대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최근 키움증권은 디지털자산 분야 상시 채용에 나섰다. 채용 내용에 따르면 주요 업무는 디지털 자산 관련 비즈니스 기획이다. 이와 관련 ▲증권형토큰공개(STO) ▲대체불가토큰(NFT) ▲커스터디 ▲월렛 등이 언급됐다. 

특히 키움증권은 STO 관련 기업과 협약을 맺으며 큰 관심을 보여왔는데,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펀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같은 행보 배경에는 새 정부의 디지털자산 육성에 대한 의지와 신규 수익원 발굴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과 가상자산공개(ICO) 허용 내용이 포함됐다. ICO 허용 관련 새 정부는 증권형 토큰(STO)과 비증권형 토큰으로 구분해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업계에서도 새 정부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진출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전략을 마련,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펀블' 오픈
· 빗썸, '빗썸드롭스' 시작..."클레이 예치하면 코인 지급"
· 람다256 루니버스, 더밸런스로 재탄생...멀티체인 지원 강화

펀블이 모바일 앱을 통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펀블(FUNBLE)'을 오픈한다. 

펀블 플랫폼은 공모를 통해 건물 수익증권을 구매한 후,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펀블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는 2021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특례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투자자들 자금은 증권사에 별도 예치되어 보호되고, 투자 대상 부동산은 신탁사 수탁, 관리를 통해 운용된다.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펀블에 상장된 모든 부동산 자산 최소 투자금액은 5000원이다.

빗썸은 신규 서비스 '빗썸드롭스'를 선보였다. 빗썸드롭스는 특정 가상자산을 일정기간 예치하면 제3의 가상자산을 리워드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이는 일정 기간 동안 가상자산을 예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정시점 가상자산 보유를 기준으로 리워드를 지급하는 에어드롭(Airdrop)과 차이점이 있다. 

첫 모집 가상자산은 '클레이(KLAY)'로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5월 14일 자정까지 3일간 약 100억원에 상당하는 1200만개를 선착순 모집했다. 리워드로 지급되는 가상자산은 '타바(TAVA)'다. 총 55만개의 수량이 예치기간 동안 4차례 분할 지급된다. 이는 퍼블릭 세일 가격 기준 약 2억2000만원에 상당하는 수량이다.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이 오는 31일 온라인 행사를 통해 멀티체인간 자산 활용에 최적화된 루니버스 메인넷 '더밸런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람다256은 현재 웹3.0 신규 비즈니스를 계획하는 기업들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는데 따르는 저성능, 고비용, 부족한 개발 및 지원 환경과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더밸런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밸런스는 복수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가상자산 및 NFT 등을 발행하고 이동, 교환하는 등 멀티체인 자산 브릿지 지원과 API 등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 코인베이스 1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에 주가 폭락 
· 인스타그램 "이번 주 NFT 테스트 시작"
· 리브라 프로젝트 주도한 데이비드 마커스,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도전장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에 주가가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4억8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기간 순손실은 4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변동성 영향이 컸다. 실제로 올해 들어 코인베이스의 사용자와 거래량이 줄었다. MTU(월 평균 활성 이용자)는 직전 분기때 1140만명에서 올해 1분기 920만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 거래량도 5470억 달러에서 3090억 달러로 줄었다. 실적 실망감에 회사 주가는 폭락했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12.60% 하락한 72.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6% 넘게 하락했다.

인스타그램이 지난주부터 NFT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부 선정된 미국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NFT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했다. 또 이같은 디지털 수집품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거나 공유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담 모세리 CEO는 "제한적으로 테스트에 접근 가능토록 했지만, 이를 통해 피드백을 받아 향후 NFT 관련 더 많은 기능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에서 가상자산 및 금융 서비스 부문을 주도했던 데이비드 마커스가 블록체인 스타트업 라이트스파크를 설립하고 투자도 유치했다고 더블록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스파크 투자라운드에는 안드레센 호로위츠, 패러다임, , 코아투, 매트릭스 파트너스 등 유력 벤처 투자 회사(VC)들이 참여했다. 

라이트스파크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거래하려는 기업 및 개발자들, 상인들에 필요한 백엔드 인프라를 개발할 예정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기반으로 개발된 프로토콜로 소규모 비트코인 거래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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