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주자 위메이드·컴투스·넷마블 등에 엔씨·넥슨 가세
P2E 지양하는 게임사들...각기 다른 블록체인 사업 전략
경쟁 심화 가속...위메이드 주도 블록체인 시장 판세 바뀔까

NFT 게임 [사진:셔터스톡]
NFT 게임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3N 중 마지막으로 넥슨이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3N을 비롯 위메이드, 컴투스그룹(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 다수의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참전했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각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사업 전략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부터 위메이드를 필두로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컴투스 그룹,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이 블록체인을 새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에 이어 넥슨이 3N 중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실 넥슨의 블록체인 사업 진출은 예견됐던 바다. 앞서 넥슨의 지주사 NXC가 지난 2017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12%를 매입한 바 있다. 이외에 글로벌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고, 일본법인을 통해 약 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등 게임사들 중 제일먼저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그룹, 카카오게임즈 등이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각 게임사들의 차별화된 블록체인 전략에 눈길이 쏠린다.

게임업계 맏형이자 제일 늦게 사업에 뛰어든 넥슨은 IP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차별화로 내세웠다. 넥슨의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를 중심으로 NFT 기반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것.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이를 아우르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첫 블록체인 게임으로 PC 기반의 글로벌 MMORPG ‘메이플스토리N’을 준비 중이다. 이어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 기반으로 여러 앱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툴 '메이플스토리 N SDK',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손쉬운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가칭)' 등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도 블록체인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연계해 게임 외 비게임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블록체인·메타버스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토큰 이코노미 설계 및 블록체인, 웹3.0 신사업 관련 인재 채용에 나섰는데 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오는 하반기 NFT를 적용한 리니지W를 오는 북미, 유럽 등 제2권역에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다수의 게임사들이 선보이는 P2E는 아니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NFT 기반으로 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P2E 게임은 지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에 NFT를 접목했을 뿐 이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와의 연계방식은 염두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3N 중 가장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와 따로 또 같이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넷마블은 직접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대시키고,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에 메타휴먼, 웹툰·웹소설, 커머스 등 콘텐츠들을 결합하는 모델로 확장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넷마블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MBX‘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블록체인 생태계 ’큐브‘를 구축했다. 최근 MBX 생태계에 합류한 'A3:스틸 얼라이브', '제2의나라'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오는 7월 큐브 생태계에 처음 선보이는 블록체인 게임 ’골든브로스‘를 출시할 계획이다.이외에 '모두의마블: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킹 오브 파이터즈:아레나' 등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게임사들 [사진:각 사]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게임사들 [사진:각 사]

블록체인 사업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위메이드는 자체 생태계 ’위믹스‘를 대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굳히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100개의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목표로 다수의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게임들을 위믹스 플랫폼에 탑재하고 있다.

최근엔 메인넷 클레이튼을 벗어나 자체 메인넷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는 15일 자체 메인넷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스테이블코인 ’위믹스 달러‘, 스테이킹 서비스 ’스테이크360’ 등을 출시한다. 나아가 탈중앙화 된 NFT 거래소, 디파이(탈중앙금융서비스) 플랫폼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테라·루나 사태로 고비를 겪은 컴투스 그룹은 대표 IP를 바탕으로 자사 C2X 블록체인 생태계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각 회사의 대표 IP로 불리는 ‘게임빌 프로야구(겜프야)’, ‘월드 오브 제노니아’, ‘서너머즈 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등이 C2X 생태계에 합류할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개발한 야구 게임 시리즈 겜프야는 총 12개 시리즈를 통해 누적 7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글로벌 히트 IP다. 또 다른 대표 IP 제노니아 시리즈를 계승한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도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 오브 제노니아는 카툰렌더링 방식의 완성도 높은 3D 그래픽을 적용해 제노니아 월드에서의 모험을 한층 다이나믹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컴투스의 신작 MMORPG 크로니클도 하반기 C2X에 할 예정이다. 상반기 국내 출시 후 하반기에는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며 C2X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장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수의 가상자산들이 국제 정세 불안정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또한 엎친데 덮친격으로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국내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사업 진출 열기가 계속되면서 향후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동안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주도했었으나 대형 게임사들이 잇따라 참전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을 포함해 3N이 참전하면서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시장이 초장기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어떻게 포지셔닝을 잡고 시장을 개척해 나갈지가 중요해졌다. 위메이드가 주도하고 있던 블록체인 게임 시장 판세가 바뀔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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