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파트너스 1.0, 2.0에 이어 브랜드 '+알파' 공개

21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알파'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박재술 MVNO영업1팀장, 유호성 MVNO사업담당, 박준동 Consumer서비스그룹장(상무), 김명호 MVNO영업2팀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 : LG유플러스]
21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알파'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박재술 MVNO영업1팀장, 유호성 MVNO사업담당, 박준동 Consumer서비스그룹장(상무), 김명호 MVNO영업2팀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 : LG유플러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이동통신사(MNO) 알뜰폰(MVNO) 자회사 점유율 규제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돼야 하고고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기여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가입자 산정 시 IoT(사물인터넷) 회선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는 규제 관점이 아니라 알뜰폰 가입자 통계관리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측은 MVNO 시장을 인위적으로 구분하고 알뜰폰 시장만 타겟팅해 점유율 규제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활성화를 저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개최된 ‘알뜰폰 파트너스’ 기자 간담회에서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도 알뜰폰 시장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중소사업자, 자회사 각각의 역할이 있고 소비자 선택권도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 알뜰폰 사업에서 자회사 비중은 50% 미만으로 축소됐고, 최근 1년간 자회사 실적은 18% 가까지 빠진 반면, 중소 사업자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 중소 사업자들의 실질적인 요구 사항은 혜택과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중소사업자 매출 규모는 목표를 달성했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나 가입자 향상 등에 대한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알뜰폰 시장에서 MNO 자회사 시장 점유율을 50%로 제한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SK텔링크 등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53.6%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한 휴대폰 회선 수치로 IoT 회선을 포함하면 점유율은 31.5%다. 

이에 국회 및 주관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질적인 가입자 수를 산정하기 위해 IoT 회선을 제외한 회선으로 자회사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및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규제안이 완성될 경우 LG유플러스 및 이통사는 앞서 설명한 대로 시장 점유율이 53%를 넘기 때문에 더 이상 가입자를 받지 못한다. KT는 이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고 SK텔레콤은 알뜰폰 규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알뜰폰까지 포함한 시장 점유율 부분에서 SK텔레콤은 뺏기고 LG유플러스는 뺏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이날 공식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준동 그룹장은 알뜰폰 가입자 선정 시 IoT 회선을 분리하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알뜰폰 통계는 실질 가입자 위주로 많이 잡고 있다”면서도 "알뜰폰 시장을 인위적으로 구분하고 알뜰폰 시장만 타겟팅해 점유율 규제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시장 활성화를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가운데 알뜰폰 사업 부문에서 가장 적극적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망을 임대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게 다양한 사업 혜택을 제공하고 마케팅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지원으로 망 임대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자회사를 제외한 비계열 중소 U+알뜰폰의 누적 가입자는 올 1분기 89만명으로 2020년 1분기(56만명) 대비 1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신규 가입자는 4만2000명에서 7만5000명으로 179% 성장했다.

박 그룹장은 “알뜰폰 매출 성장은 타 통신사들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가 있고 통신3사 중 1등이라고 생각한다”며"고객이 얼마나 우리를 선택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MNO, MVNO 모두 1위 찐팬 사업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술 MVNO영업1팀 팀장은 “지난 2021년 망 도매대가 매출은 전년 대비 700억원 늘어 목표를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 이심(eSIM) 상용화 일정에 맞춰 알뜰폰에도 이심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 사업장은 “이심이 알뜰폰에 도입되는 시기는 내년 중하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며 “기회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며,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올 때 이심을 사용하는 부분을 고려해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19년, LG유플러스는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대고객 캠페인이자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U+알뜰폰 파트너스 1.0’를 출범시켰다. 프리미엄 정액형 선불요금제, 셀프개통 서비스,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 ‘알뜰폰 고객도 U+고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휴카드 할인, 제휴처 할인쿠폰, 공용 유심 등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한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였다. 여기에 이날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의 줄임말이자 상생을 넘어 그 이상의 고객 가치를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알파’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브랜드 명칭을 새로 바꾸면서 고객 서비스(Customer)와 사업 경쟁력(Competitiveness), 소통(Communication)을 강화하는 ‘3C 상생 방안’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알뜰폰 고객에게 가입 상담 및 요금 변경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2년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장기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신설해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노후 유심을 교체해줄 예정이다.

또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파리바게뜨 등과 연계한 알뜰폰 전용 구독형 제휴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월정액에 따라 포인트를 받아 택시나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이나 식품 구매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환경 보호 활동이나 헌혈 등과 연계한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 공용 유심 유통망을 배달의민족 '비마트'로 확대 ▲ 셀프 개통 확대 ▲ 저렴한 가격에 유심 공급 등도 진행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소통 강화 방안으로 +알파의 가치관을 담은 가상의 알뜰폰 매장 ‘알파텔레콤’을 선보였으며, 최근 알뜰폰 가입 비중이 커지고 있는 MZ 세대를 위해 다음 달부터 이마트24와 협업한 스낵 ‘원칩’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중소 알뜰폰 업체 상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망 도매대가 인하와 관련해 “도매대가 인하는 숫자적으로 밝히기 어렵고 계속해서 정부와 협의중이기는 하지만 기본 원칙은 어느 사업자보다 가장 우선적이고 선제적으로 인하 수준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망 도매대가는 경쟁력 있게 지원하고, 현재는 고객 해지율 감소 등에 대한 이런저런 성공사례를 알려주고 같이 성장해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데까지 나아갔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5G 중간요금제 출시(12GB~110GB 사이)로 인한 알뜰폰 위축과 관련해서는 “중간요금제와 알뜰폰과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알뜰폰은 LTE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도매제공의 경우 내년 이후에 차차 고민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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