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웹보드 규제 완화 전망...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
규제에 크게 영향받는 웹보드 시장...NHN 등 수혜 기대감↑
NHN, 자회사 NHN빅풋 중심으로 웹보드 전략 강화...P2E도 진출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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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포커, 고스톱, 바둑 등을 온라인 서비스하는 웹보드 게임의 규제가 내달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관련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특히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은 자회사 NHN빅풋을 중심으로 웹보드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워 규제 완화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내용을 담고 있는 게임산업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내달 발효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되고 대통령 재가만 남겨둔 상태다. 이번 개정안은 웹보드 게임 월 결제 한도가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웹보드 게임 시장은 규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웹보드 게임 규제는 사행성 우려와 이용자 과몰입 방지를 목적으로 지난 2014년 첫 도입됐다. 당시 규제가 시행된 후 흥행가도를 달리던 웹보드 게임산업은 크게 위축됐다.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 규모는 2011년 6370억원에서 2016년 2268억원으로 약 60% 이상이 급감했다. 규제 시행 직후 웹보드 게임 이용자의 50% 이상이 이탈했으며 이용 시간 역시 급격히 줄어들었다. 웹보드게임 제공 사업자들의 영업이익 역시 크게 감소했다. 

웹보드 게임 규제가 완화된 것은 2016년 첫 한도 상향 이후 약 6년 만이다. 도입 2년차인 2016년에는 월 결제한도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증가한 이후 제자리걸음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2020년 사행화 방지 방안 수립을 통해 1일 손실한도 기준이 폐지된 것이 전부다.

이에 NHN, 네오위즈 등 웹보드 게임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2016년 결제한도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처음 상향했을 당시 웹보드 게임사들의 매출이 증가한 바 있기 때문이다. NHN 경우 결제한도 상향 전 매출(2015년) 4161억원에서 상향 후 약 13% 증가한 매출(2016년) 472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20년 웹보드게임 이용자가 1일 10만원 이상 손실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규제가 폐지된 후 관련 사업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의 매출 역시 증가한 바 있다. 당시 NHN은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매출 622억원을 기록했다. 

NHN빅풋 [사진:NHN]
NHN빅풋 [사진:NHN]

이를 의식한 듯 한게임을 서비스하는 NHN은 게임 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보드 규제 완화는 게임 자체의 재미가 커지고 웹보드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부적으로 기대하는 결과치는 10~20% 내외 성과지표 상승"이라고 말했다.

일환으로 웹보드 전문 자회사 NHN빅풋을 앞세워 조직간 통폐합을 추진했다. 지난 2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과 웹보드게임에서 역량을 다져온 NHN빅풋을 중심으로 캐주얼게임 전문 개발사 'NHN픽셀큐브', RPG와 FPS 장르 개발에 집중한 'NHN RPG'를 합병했다.

NHN빅풋은 '한게임 포커', '한게임 섯다&맞고‘, '야구 9단' 등을 오랜 기간 서비스하며 모바일 웹보드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한 회사다. 오는 3분기 '더블에이 포커'를 국내 출시하고 '슬롯마블'을 올해 소프트론칭한다.

최근 NHN은 이병헌, 정우성, 조승우 등 유명 배우를 앞세워 포커, 맞고 등을 서비스하는 한게임의 리브랜딩에 나섰다.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지우고 웹보드 게임을 '마인드 스포츠'로서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쌓아온 게임사업 역량과 게임 내 재화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2E 시장도 진출한다. 스포츠 승부 예측 게임 ‘위믹스 스포츠’와 대체불가토큰(NFT)을 적용한 소셜게임 ‘우파루 NFT’다.  이와관련 대규모 인력 채용에도 나선 상태다 .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규제 완화 효과는 적용 후 바로 나타나지 않고 1~2개월 뒤부터 나타난다. 7월 초 법 시행 시 8~9월부터 매출 반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보드게임 성수기인) 추석이 9월이라 모바일 보드게임은 전 분기 대비 17.0%, PC 보드게임은 같은 기간 14.1%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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