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참여기업 감염률 50%↓, 탐지시간 40%↑... 반복훈련 중요

상반기 사이버위기대응 모의훈련 결과 [자료 : 과기정통부]
상반기 사이버위기대응 모의훈련 결과 [자료 : 과기정통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실제 사이버 공격 상황을 가정한 올해 상반기 사이버위기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결과를 30일 밝혔다.

모의훈련에는 전체 326개 기업에서 13만3313명이 참여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기업은 39%(91개사), 임직원은 43%(4만56명) 증가했다. 

이번 모의훈련은 지난 5월 16일부터 3주 동안 참여 기업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킹메일에 대한 대응 점검, 디도스(DDoS) 공격 및 복구 점검, 기업 누리집(홈페이지) 대상 모의침투 등으로 진행됐다.

해킹메일 훈련은 313개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보안담당 또는 업체에서 발송한 것처럼 위장한 해킹메일을 발송해 열람 및 첨부파일 클릭을 통한 악성코드 감염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업 유형별 맞춤형 시나리오가 도입되면서 메일 열람률 30.2%, 감염률 11.8%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훈련 재참여 기업의 감염률은 9.2%로 신규 참여기업 17.8%에 비해 약 50% 낮게 나타나 훈련 반복을 통해 대응능력이 향상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료 : 과기정통부]
[자료 : 과기정통부]

디도스 훈련은 64개사 기업 누리집 대상으로 실제 디도스 공격을 수행하여 이에 대한 기업별 탐지시간과 대응시간을 측정하여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점검했으며, 그 결과 평균 디도스 공격 탐지시간은 11분, 대응시간은 22분으로 나타났다.

디도스 훈련에 재참여 기업은 처음 참여한 기업보다 공격 탐지에 약 6분 더 빠르고, 대기업·중견기업은 중소기업보다 4분이 더 빨라, 디도스 훈련 반복의 중요성과 중소기업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5개 기업 누리집을 대상으로 화이트해커가 주요 해킹사례에서 사용되는 20여 가지 공격기법으로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실제와 같이 시도하여 41개 누리집에서 취약점이 발견됐고, 그 중 15개(36%) 누리집에서는 3가지 이상 중복 취약점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각사 보안담당자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취약점들을 신속하게 제거해 해킹위협을 미연에 방지했으며, 누리집에서 사용 중인 상용 솔루션의 취약점도 찾아 개발사에 공유하여 동일 제품을 사용 중인 고객사에도 패치를 실시했다.

또한, 과기정통부와 KISA는 기업이 모의훈련 일정에 상관없이 희망 기간을 정하여 반복 훈련을 자율적으로 실시 할 수 있도록, ‘상시 해킹메일 모의훈련 플랫폼’도 구축․운영한다.

기업은 해킹메일 모의훈련 플랫폼에서 직접 제작한 해킹메일을 발송해 메일 열람 및 감염 여부 결과를 확인‧분석하는 과정을 진행하며, 종료 후에는 훈련결과와 최신 해킹메일 동향 자료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국장)은 “최근 기업의 특화된 기술정보를 훔치기 위한 해킹메일, 취약한 시스템 환경을 노린 사이버공격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상시 모의훈련 플랫폼을 적극 이용해 사이버위협 대응 능력을 향상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