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7월 4일부터 새 근무제 시행
"업무 효율 향상" vs "평가체계 등도 바뀌어야" 찬반 팽팽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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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국내 양대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곧 새 근무제를 시행한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선 두 회사 모두 근무 장소 선택 등 직원 개개인의 자율에 방점을 찍었다 .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원격 근무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제도가 정착되기까지는 이런저런 시행착오도 불가피해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새 근무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7월 4일부터 새 근무제를 운영한다. 앞서 두 기업은 각자 '커넥티드 워크', '메타버스 근무제'란 이름의 제도를 발표했다.

네이버는 주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O, 원격 근무 기반의 타입R로 나눠 자신에게 맞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 전 내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의 55%가 타입R을 선호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카카오는 임직원(크루)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오후 2~5시를 '올 체크인 타임'(집중근무시간)으로 운영한다. 8일부턴 격주 '놀금(금요일 휴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만 3년 근무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안식/리프레시 휴가(30일)는 유지한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엔 예상치 못하게 원격(또는 재택) 근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관련 지원이 필요한 경우도 생겼다. 일례로 네이버는 올해 들어 1인당 업무 지원비를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는데 이런 상황들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2년 여 간 여러 시도를 이어온 만큼 변화하는 근무방식이 업무 효율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김기진 한국HR포럼 대표는 "창의적인 성과는 자기몰입에서 비롯되는데 이런 몰입은 개개인에게 주도성을 부여함으로써 나오게 되는 것"이라며 "MZ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런 경향이 이전 세대보다 두드러지는 만큼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반론도 제기된다. 앞으로는 모두가 같은 상황에서 근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결과(성과) 중심으로 평가받게 될 수 있단 분석이다. 변화한 근무제도가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가지려면 평가체계 등 개편 역시 뒤따라야 한단 분석도 나온다.

이중학 가천대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IT 기업 간에 인력을 '뺏고 뺏기는' 경쟁이 불가피했던 만큼 새 근무제 도입은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복지 경쟁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며 "시간 또는 공간이 서로 다른 상태에서의 협업은 그 과정에서 정보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고 신뢰 구축 역시 쉽지만은 않아 근태 측면에서도 직원 개개인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늘어날 수 있는 등 앞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간극을 좁혀가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네이버는 팀워크 강화, 신규 입사자 적응, 협업을 위한 대면 미팅이 필수적인 경우 등 오프라인 대면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을 위한 가이드를 마련하고 반기(6개월)마다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단 방침이다. 카카오는 올 한해 시범 운영을 통해 임직원 의견 수렴 등을 거치며 내년 1월부터 정식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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