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뉴런모빌리티 등 서비스 중단 잇따라
공유 킥보드 기업 모여 협회 구성... 법 재개정 등 추진 전망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공유 킥보드) 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규제 등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아지면서 서비스 자체를 종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협회를 구성해 대관 활동을 강화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올 4월 기준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공유 킥보드는 약 4만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3만8000대에서 큰 차이가 없다. 과거 운영 대수 확보를 위해 공유 킥보드 배치가 활발히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유 킥보드 업계는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개정 도로교통법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 개정법 시행으로 이용자는 공유 킥보드를 타려면 면허가 필요하며 헬맷(안전모)도 착용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시 벌금을 내야 한다.

비슷한 시기에 서울시에선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겠단 취지로 견인 조례도 개정됐다. 이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각종 규제가 나오자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서비스를 중단한 라임의 경우 7월 현재 모바일 앱을 켤 순 있으나 주변에 있는 공유 킥보드가 뜨지 않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라임은 서울과 인천, 부산, 대전 등지에 공유 킥보드 약 3만대를 제공했었다. 뉴런모빌리티는 지난해 겨울철인 12월 21일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했는데 서비스를 재개하지 않았고 국내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 킥보드 업체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만큼 자체적으로 대관 인력을 보충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그런 만큼 협회를 구성해 한목소리를 내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일환으로 한국퍼스널모빌리티협회를 구성 중이다. 회원사는 10여 곳으로 알려졌다.

업체들 관점에선 여러 규제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지만 탑승 문화 정립 등 제반 사항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속에서 확장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왔다. 공유 킥보드 역시 자전거 도로로 다닐 순 있다곤 하나 실제 도로 상황을 감안하면 인도로 다니는 경우가 많아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높다는 우려 등이 지속 제기돼 왔다.

그동안 불거진 여러 문제들을 해소해가려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만큼 전용 면허가 필요하단 주장 등이 다양하게 나온다. 지금은 원동기면허(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가 있어야 공유 킥보드를 탈 수 있는데 실제 도로에서의 운행 방법은 서로 다른 만큼 전용 면허가 필요하단 것이다.

법 재개정에 힘을 실으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지난해 11월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안(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은 공유 킥보드 최고 속도를 현행 25km/h에서 20km/h로 낮추고 성인은 헬맷(안전모)을 반드시 착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조항들을 담고 있다. 이 법은 현재 소관위 심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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