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대외 경제 불확실성...새 성장동력 확보 관건
광고·커머스 고도화...네이버 해외 성과·카카오 오픈채팅 새 시도 예고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 각 사]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 각 사]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속 큰 성장세를 보였던 한국 대표 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의 새 성장 전략 마련 시험대에 올랐다.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지만 두 회사모두 우선은 본업인 광고를 중심으로 커머스와의 강한 결합과 시너지를 내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높아진 대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네이버 새 경영진은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검색·광고) 성장세가 견고하며 엔데믹 전과 비교하면 위축된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관련해서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강조했다. 앞으로는 검색과 광고, 쇼핑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이식시켜 성과를 거두는 작업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도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 광고 및 커머스 사업에 주력한다. 기존에 카카오톡에 노출되는 광고들이 주로 디스플레이 광고(DA)였다면 앞으로는 검색 광고(SA)로의 확장도 꾀한다. 아울러 지인이 아닌 사람과도 관심사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오픈채팅에서의 광고 모델 도입 등을 통해 승부수를 건다.

네이버 올 2분기 매출은 2조458억원, 영업익 336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로 1조8233억원, 영업익 1710억원을 냈다. 두 기업 모두 매출은 전년 동기,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둔화한 흐름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부적으로 보면 차이가 있지만 두 기업 모두 크게는 콘텐츠 부문에서 전년 대비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영역이 눈에 띄는 분기였다. 카카오의 경우 모바일 게임 '오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2%로 크게 늘었다.

네이버는 이번 2분기부터 이북재팬, 로커스, 문피아가 웹툰 부문에 신규 편입됨에 따라 이를 콘텐츠 매출로 분류하면서 이쪽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 인수합병(M&A) 반영 전 매출만 보면 2분기 콘텐츠 매출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오히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엔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등이 영향을 미쳤단 설명이다. 

카카오도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포함된 스토리 부문 매출이 엔데믹으로 인한 국내 이용자 활동성 감소, 엔화 약세 효과로 성장률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가 각사 신사업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일단 두 기업이 함께 경쟁하는 웹툰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을 두고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2분기에도 물가 상승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광고주들의 긴축 모드 돌입이 예상됐던 만큼 이들 기업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다. 하반기 대외 경제 상황을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렵지만 우선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기존 사업 고도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단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5일 2분기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3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이기도 하고 2021년과 비교하면 2022년은 전반적으로 물가상승, 경기둔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투자거버넌스총괄은 4일 2분기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브랜드 광고주의 예산 축소, 소비심리 약화, 엔데믹 이후 위축되고 있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등 변수가 있지만 하반기부터 카카오톡 서비스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3분기엔 2분기 때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YoY) 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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