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非디스플레이 부문 매출 성장세 주도
배터리 후공정 턴키 강화·전공정 장비 개발 추진

에스에프에이 화성 본사 전경 [사진: SFA]
에스에프에이 화성 본사 전경 [사진: SFA]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에스에프에이(SFA)가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이차전지와 유통 부문 등 비(非)디스플레이 사업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SFA는 단기적으로 AI 외관 검사기, 3D CT를 비롯한 검사라인 장비와 배터리 화성 공정 라인의 턴키 수주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전극 제조 공정 장비와 조립 장비를 개발해 배터리 장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SFA는 지난 16일 2022년 상반기 실적발표 설명회를 열고 연결기준 매출액 8130억원, 영업이익 9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영업이익은 22.3% 늘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3956억원, 영업이익은 395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 3.6% 성장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4020억원, 영업이익 417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사업 수주 지연 등으로 직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2.15%, 영업이익은 17.3% 줄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 26.2% 증가했다.

SFA는 상반기 별도기준(SFA반도체, SNU 제외) 39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은 1388억원이다. 비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은 256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5%에 달하는 비중이다. 특히 이차전지 부문에서 1395억원, 유통 부문에서 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수주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별도 상반기 말 기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수주잔고는 1997억원으로 2020년 말(3250억원), 지난해 말(2184억원)보다 낮아졌고 이차전지 부문(3455억원)과 유통/기타 부문(1742억원), 반도체 부문(1247억원)의 수주 규모는 지속 확대됐다. 이차전지 부문 잔고는 2020년 말 1461억원, 지난해 말 214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만 3455억원을 수주하며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 [사진: 에스에프에이]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 [사진: 에스에프에이]

김영민 SFA 대표는 이차전지 사업과 관련 "스마트 기술 적용으로 기술 차별성을 강화한 핵심 장비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고객사는 물론 해외 고객사 시장에서도 상당한 사업화에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노칭(적층), 스태커(양·음극판 절단), 전해액 주액기 등 공정 장비 사업화에 진전을 이룬 상황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장비군 다변화 및 차세대 전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턴키(Turn Key; 일괄 납품)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확실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공정은 양·음극을 제조하는 전극 공정, 극판을 전해질, 분리막 등과 합치는 조립 공정, 방전 상태로 제조된 배터리 셀을 충전해 활성화하는 화성(활성화) 공정으로 나뉜다. 전극 제조와 조립 공정은 전공정, 화성 공정은 후공정 단계로 분류된다.

SFA는 고·상온에서 배터리를 숙성하는 에이징, 배터리 셀 내부 가스를 외부로 방출하는 디개싱 장비 등 화성 공정 장비 영역을 사업화했다. 양·음극과 분리막을 쌓는 스태킹 조립 공정 장비도 제조하고 있다.

특히 AI 외관 검사기와 3D CT 장비와 같은 검사라인 장비를 상용화, 본격 공급을 시작했다. AI 외관 검사기와 3D CT 장비는 검사 속도가 각각 5초, 4초로 빨라 양산라인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2개 업체가 해당 장비를 양산라인에 잇따라 적용하면서 배터리 부문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SFA는 배터리 장비 포트폴리오를 후공정에서 전공정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후공정인 화성 공정 장비의 사업화,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턴키 수주를 확대했다. 조립 공정의 노칭과 스태커, 전해액 주입기를 올해 상반기 상용화해 장비 대응 영역을 넓혔다. 아울러 전극 공정에 쓰이는 코팅 및 건조 장비도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사업화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중심 성장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배터리 장비 수주 현황과 이익률 저하와 관련 "배터리 공정 관련 신개념 장비(무인화·스마트화) 개발이 늘면서 국내 고객사와 협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해외 고객사는 데모 라인 투자는 일부 진행했으나 대형 양산은 초기 단계다. 이에 따라 세부 스펙 협의가 몇달 더 길어졌고, 수주 확정은 됐으나 공시 기준 수주액으로 확대되지는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4월 초 수주했던 유럽 배터리 셀 제조사와의 파일럿 라인용 장비 공급 수주 건과 노스볼트향 배터리 장비 공급과 관련한 내용으로 파악된다.

이어 "이익률이 낮아진 부분은 신 장비 개발 비용, 신 장비 운용 경험이 없는 고객사의 양산라인 적용 시 안정화 기간 소요에 따라 비용이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목표 수주 이익률은 밝히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사업에 있어서 시장 점유율과 포지션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배터리·유통 등 사업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자회사 SFA반도체 매각 관련설에는 "SFA반도체 지분 매각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관련 조회공시 요구도 준비하고 있었으나 요건이 되지 않아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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