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왓패드 등 인수 통해 콘텐츠 역량 강화
글로벌 성장동력 웹툰...국내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적자
"글로벌 유료 이용자 확보 및 영상화 사업 통해 수익 창출 노려"

네이버 2분기 실적발표 갈무리
네이버 2분기 실적발표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지난해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웹툰 역량을 키운 네이버가 적자인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화에 본격 나선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의 글로벌 유료 이용자 비중을 높이는 한편 웹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영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콘텐츠를 글로벌 진출의 원동력으로 삼고 지난해부터 다수의 웹툰, 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대표적으로 국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일본 전자책 플랫폼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등이다. 한국, 일본, 북미에서 손꼽히는 플랫폼을 흡수해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역량을 결집한 네이버의 웹툰 사업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의 2분기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콘텐츠 부문 매출은 113.8% 증가한 약 300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웹툰은 전년 동기 대비 136.4% 성장한 25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로커스, 문피아의 매출 980억원더 새롭게 반영된 결과다.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도 4000억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의 2분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성장한 40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분기 3244억원에 비하면 약 25%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한 네이버의 성과로 볼 수 있다.

네이버웹툰 2분기 실적발표 갈무리
네이버웹툰 2분기 실적발표 갈무리

그러나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네이버웹툰은 국내 시장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네이버웹툰의 국내 매출을 91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8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매출 1124억원,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매출 167억원, 영업손실 218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대만, 인도네이사 등에서도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영향력은 확보했지만 수익까지 이어지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는 콘텐츠 부문의 적자는 의도된 집행 비용이였다며 글로벌 수입 확보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웹툰 산업의 외형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해왔다는 것. 국내 웹툰의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정착시켜 2~3년 내 영업이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유료 이용자 비중이 아직 한 자릿수지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에서 추가적인 수익 창출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유료 이용자 결제 금액이 높은 글로벌 비중이 높아진다면 네이버웹툰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즉 글로벌 유료 이용자를 확보해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제외하고도 2분기 말 기준 860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료 이용자 비중은 10% 수준인 850만명이다. 이 중 국내 유료 이용자 비중은 26%를 차지한다. 반면 일본과 미국의 유료 이용자 비중은 각 8%, 4%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용자 평균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약 8000원) 보다 일본(약 3만500원)과 미국(약 1만300원)이 더 높다. 글로벌 유료 이용자 비율이 높아진다면 국내를 넘어선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전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 시장에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인수한 이북재팬과 라인망가 간 시스템 연동 작업을 시작했다. 향후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의 유통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왓패드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왓패드 홈페이지 갈무리]

이와 함께 왓패드, 문피아 등으로부터 확보한 IP를 영상화해 수익성을 높인다. 최근 네이버는 107억원을 출자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웹툰 영상화 제작 지원 법인인 ‘NW 미디어’를 신설해했다. 웹툰 IP를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 등의 제작과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웹툰 IP를 활용한 영상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자회사 스튜디오엔을 통해 영상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6월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출범한 후 지난 5월 일본에 ‘스튜디오드래곤 재팬’, 국내에 ‘스튜디오 툰(Studio TooN)’을 잇따라 설립했다. 여기에 NW미디어가 설립되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을 잇는 영상화 벨류체인을 구축했다.

이같은 네이버의 IP 영상화 작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도 올렸다.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통해 공개된 ‘스루 마이 윈도’는 넷플릭스 공개 이후 22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것. 이에 향후 공개될 영상화 작품들에 기대가 쏠린다. 

최수연 대표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총 120여건의 제작 파이프라인을 준비 중에 있다"라며 "지난 7월에는 에미상 수상 경력을 보유한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매든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로 영입하는 등 자체 IP를 활용해 다양한 영상화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