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업계, 웹툰·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형사고소 이어져
네이버 AI '튠레이더' 개발, 카카오 불법유통TF팀 구축 등 노력
"불법유통 나날이 심각...이용자 인식 개선 및 정부부처 노력도 필요"

네이버 카카오 웹툰
네이버 카카오 웹툰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대표적인 K-콘텐츠로 꼽히는 웹툰과 웹소설을 둘러싼 불법유통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회사들이 칼을 빼 들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북토끼’를 형사고소했다. 플랫폼에서 연재 중인 유료 웹소설을 무료로 풀고 도박·음란 광고 등을 끼워 팔아 막대한 수익을 올려 저작재산권을 침범했기 때문이다. 불법유통 문제 웹툰을 넘어 웹소설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심각해지자 결국 플랫폼사가 팔을 걷어부친 것이다.

불법유통 문제는 어제오늘 발생한 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 등장한 밤토끼 이후 비슷한 사이트들이 계속 발생하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 ‘웹소설 등 저작권 침해 실태조사 및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밤토끼 출현 이후 2018년 51%, 2019년 약 150%, 2020년 약 39.04% 증가로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불법유통으로 인한 피해규모도 상당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작년(2021년)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으며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으로 추정된다.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에서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시장 현황을 고려할때 이는 아주 보수적으로 추산한 최소치다. 

특히 텍스트 기반의 웹소설은 웹툰보다 피해가 심각한 상환이다. 지난해 네이버가 인수한 왓패드에서도 국내 웹소설이 불법 유통된 바 있다. 당시 왓패드에 불법 유통되는 국내 콘텐츠는 1만여건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네이버는 전문 운영팀과 신고 프로세스를 도입해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커져가는 불법유통 피해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콘텐츠 업계는 불법유통을 막기위해 칼을 빼 들었다. 법적 고소외에도 직접 불법유통물을 감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장 바뀌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노력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글로벌 불법 유통 대응 TF팀’을 구축했다. 영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등 직접 매일 불법 사이트와 작품명을 검색하고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터폴에까지 수사 요청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불법유통 대응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네이버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추적 시스템 ‘툰레이더’를 개발했다. 툰레이더는 웹툰에 추적용 프로그램을 심어놔 불법으로 퍼가는 이들을 즉각 찾아내 재유포를 막는다. 여기에 범죄와 연루된 위험 계정을 예측해 차단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툰 산업이 고성장하면서 불법 웹툰으로 인한 창작자들의 피해 규모도 크게 늘면서 플랫폼들이 기술, 모니터링, 형사고발 등 불법유통을 막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업계 뿐만 아니라 모두의 노력해야 한다. 저작권에 대한 이용자 인식 개선, 정부부처의 노력 등 창작자가 고통받지 않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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