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셔 한계 사례로 꼽혀...개발사 면모 강화해야
조계현 대표 사과, 간담회 개최 예고...이용자 "소통 환영"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_티저 공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_티저 공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조계현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운영 미흡 논란이 한층 사그러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적극적이지 못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움직임에 대해 퍼블리셔가 가진 한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카카오게임즈가 개발사로서의 면모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운영 미흡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일본 서버와 국내 서버가 차별을 받고 있다며 불만이 제기하고 마차시위와 트럭시위 등을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세 차례에 걸치 사과문을 개제했지만 이용자들의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약 80억원 상당의 환불 요구까지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조계현 카카오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이용자들의 분노가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이용자들은 간담회를 환영한다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초기 대응을 즉각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태가 커진 이유로 분석한다.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후 카카오게임즈가 두 차례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보상 등의 내용을 밝히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셔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사과문을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가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3차 사과문을 살펴보면 우마무스메 개발사 사이게임즈와의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즉 카카오게임즈는 공지내용과 게재 시점, 마케팅 소재·영역, 보상 지급 일정 등을 모두 사이게임즈와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번 사태로 퍼블리셔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높다. 퍼블리셔는 개발사로부터 판권을 확보해 게임을 선보인 후 개발사와 수익을 나눈다. 통상적으로 퍼블리셔가 갑이고 개발사가 을이라는 위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이번 카카오게임즈와 사이게임즈의 사이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기 게임의 개발사일 경우 퍼블리셔가 눈치를 보게되는 구조도 발생한다는 것.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일본에서 유명한 우마무스메의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의 협의가 중요하기에 쉽사리 대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마무스메는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게임으로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의 자존심이 무척 높을 것”이라며 “자사 IP에 보수적인 일본 특성상 카카오게임즈가 한국에서 퍼블리싱을 맡았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셔로서 한계에 부딪친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좋은 게임을 발굴하는 퍼블리셔로서의 선구안이 뛰어난 회사다. 퍼블리싱하는 오딘과 우마무스메가 매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인수하기 전까지 자체 IP가 없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현재도 오딘 외 매출을 견인하는 자체 IP가 없는 상황이다. 

이를 카카오게임즈도 인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는 등 개발사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유럽 법인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다양한 개발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신규 IP 발굴에 나선 상황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