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재탄생...초기 이용자들 몰려
추억 소환 성공...타 플랫폼과의 차별화는 아쉬워
카카오표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기대...시너지 궁금

퍼피레드 정식 서비스 [사진:컬러버스]
퍼피레드 정식 서비스 [사진:컬러버스]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카카오 계열사 넵튠의 자회사 컬러버스가 3D 메타버스 '퍼피레드'를 출시했다. 과거 인기있던 SNS 플랫폼이 메타버스로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해 직접 플레이 해봤다.

최근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메타버스가 각광받으면서 국내 빅테크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제페토’, SK텔레콤 ‘이프랜드’, 해긴 ‘플레이투게더’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카카오도 메타버스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지난 6월 카카오는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를 선보인다고 발표한바 있다. 카카오 계열사 넵튠의 자회사 컬러버스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의 계열사 넵튠은 컬러버스의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다. 

퍼피레드 접속시 뜨는 화면 갈무리.
퍼피레드 접속시 뜨는 화면 갈무리.

이에 컬러버스는 추억의 SNS 퍼피레드를 카카오표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보다 먼저 선보였다. 퍼피레드는 지난 2003년 출시됐다가 2016년 8월 서비스 종료했다. 당시 국내 이용자수 300만명을 보유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과거 PC버전에서 서비스됐던 퍼피레드를 2022년 감성으로 재해석해 모바일 3D 메타버스로 지난달 30일 출시했다.

퍼피레드는 출시와 함께 이용자들이 몰려 서비스 첫날부터 서버 과부화로 인한 오류와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구글 플레이 인기 2위를 차지했다.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예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 궁금해진 기자도 퍼피레드를 다운받았다.

퍼피레드에 접속하면 구글, 카카오, 애플 중 하나로 계정을 연동할 수 있다. 기자는 카카오로 계정을 연동하니 닉네임, 성별, 나이 등을 순차적으로 등록하게 됐다. 이때 성별과 나이를 설정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만드는데 문제가 없다. 

아이템샵에서 캐릭터를 꾸며봤다. 플레이화면 갈무리.
아이템샵에서 캐릭터를 꾸며봤다. 플레이화면 갈무리.

최종적으로 캐릭터(아바타)의 성별을 결정하면 퍼피레드에 접속이 된다. 화면 하단에는 ▲홈 ▲친구 ▲아이템샵 ▲이벤트 ▲더보기 등으로 구성됐다. 홈은 미니파크, 퍼피랜드, 테마파크 등 다양한 랜드로 구성돼 있어 원하는 랜드를 구경할 수 있다. 이용자는 취향에 맞는 랜드를 클릭해 탐험할 수 있다.

기자는 초기 캐릭터의 평범한 외모가 촌스러워 보여 랜드를 탐험하기 전 바로 아이템샵(상점)으로 들어갔다. 접속 보상을 통해 받은 캐쉬 만원으로 할 수 있는 헤어, 얼굴, 옷, 신발을 구매했다. 아이템을 구매해 코디를 하니 캐릭터가 조금 Z세대 같아졌다고 자평했다.

만족스러워진 캐릭터로 퍼피랜드에 접속했다. 퍼피랜드는 NPC와 옛 퍼피레드 캐릭터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다. 쓰레기 줍기, 수집, 배달, 수영 등 여러 활동 및 퀘스트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퍼피랜드 꼬꼬의 집을 방문해봤다. 플레이화면 갈무리
퍼피랜드 꼬꼬의 집을 방문해봤다. 플레이화면 갈무리

특히 꼬꼬의 집을 방문하면 ‘아기 돌보기’ 미션을 받을 수 있다. 아기를 돌보는 퀘스트를 수행하면 게임 재화 ‘콩’을 얻을 수 있다. 모은 콩으로 캐릭터를 꾸미는 아이템을 구매 할 수 있다. 기자도 꼬꼬의 집을 방문해 아기를 돌보는 퀘스트를 받았다.

이후 미니파크에 접속했다.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30명이 제한인 방에 29명의 이용자들이 있었다. 미니파크는 퍼피레드의 핵심 콘텐츠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타 이용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파크에서 파티를 열고 서로 대화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퍼피레드에서는 대화창을 열어 채팅으로 소통 할 수 있다. 기자도 모여있는 이용자들에게 가서 대화에 참여해보려 했으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했다. 결국 잘 꾸며진 미니파크를 둘러보다 나왔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용자들. 플레이화면 갈무리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용자들. 플레이화면 갈무리
타 이용자의 미니파크에 방문해 춤을 춰봤다. 플레이화면 갈무리.
타 이용자의 미니파크에 방문해 춤을 춰봤다. 플레이화면 갈무리.

전체적으로 퍼피레드를 둘러보니 추억을 살려 잘 만들었지만 조금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나와있는 제페토, 이프랜드 등과의 차별적인 요소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계열사인 만큼 색다른 시도 또는 차별화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이에 컬러버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픈형 3D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에 눈길이 쏠린다. 앞서 지난 6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넵튠, 컬러버스 등 3사는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웹툰, 웹소설 및 케이팝 관련지식재산권(IP)을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컬러버스 관계자는 “퍼피레드는 기존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3D 메타버스로 구현한 플랫폼”이라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기존 퍼피레드의 감성을 바탕으로 MZ를 겨냥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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