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현대 백화점 3사 뛰어든 중고 의류 시장
구찌·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 유통사까지 중고 시장 참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에 문을 연 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사진: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에 문을 연 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중고 명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백화점은 물론 구찌, 버버리 등 럭셔리 브랜드들까지 중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고 명품 거래는 기존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중고 플랫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 대형마트와 백화점, 명품 브랜드사까지 중고 거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중고 거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4조원으로 6배 가량 성장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국내 백화점 3사는 중고 의류를 판매 시범 운영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서울 롯데월드몰에 중고 의류 플랫폼 '마켓인유'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두달 간 시범 운영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점 매장 1층에 해외 럭셔리 브랜드 중고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을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6일 신촌점 유플렉스 4층 전체를 중고 상품을 판매하는 '세컨드 부티크'로 탈바꿈한데 이어 미아점 1층에 중고 명품 매장 운영에 나선다. 

글로벌 중고 명품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고 명품 매출은 2017년 대비 65%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명품 매출 증가세는 12%에 그쳤다. 

계속된 중고 명품 시장 확산세에 명품 기업들까지 중고 판매에 나섰다. 구찌 모기업 케링 그룹, 버버리 그룹 PLC, 스텔라 매카트니는 개인의 중고 상품을 매입해 중고로 재판매하거나 다른 중고 플랫폼으로 판매하는 형식으로 중고 거래에 참전하고 있다. 

구찌 외에도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등을 소유하고 있는 케링 그룹은 앞서 2020년 중고 거래 플랫폼 더리얼리얼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또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 베스테에르에 지분(지분율5%)투자했다. 

한편 중고 명품 플랫폼 거래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간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중고 명품 거래 시장 특성 상 가품 이슈가 등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치재를 기반한  명품 시장에서 가품 이슈는 치명적으로 작용해 명품 중고 사업의 지속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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