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3.0'이 지향하는 바가 '플랫폼 회사로 전환'..."U+고객만으로 경쟁할 수 없고, 전국민 대상"
"서비스에 U+를 붙이는 것은 좋지 않은 방향"

황규별 LG유플러스 CDO(전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 LG유플러스]
황규별 LG유플러스 CDO(전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 LG유플러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통합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ixi)’를 발표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한 브랜드(무너, 유독 등)들이 모두 유플러스(U+) 이름이 제외되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U+ 3.0’이 지향하는 바가 플랫폼사로의 전환이라며 기존 플랫폼과 경쟁하려면 U+고객만으로 경쟁할 수 없고, 전국민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에 U+를 붙이는 것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에서 앞으로 나오는 브랜드들도 ‘U+’이 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통합 AI 브랜드 ‘익시(ixi)’를 발표했다. 익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돕는 AI 서비스라는 뜻으로, LG유플러스의 AI 플랫폼으로서 앞으로 출시되는 다양한 B2C-B2B 분야 서비스에 표기될 예정이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사이언스담당(상무)은 “서비스명은 마케팅그룹과 작업하고 있다. U+3.0이 지향하는 바가 플랫폼사로의 전환”이라며 “기존 플랫폼과 경쟁하려면 U+고객만으로 경쟁할 수 없고, 전국민 대상이 돼야 한다. 그 서비스에 U+를 붙이는 것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규별 LG유플러스 CDO(전무)는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협력 방법도 많이 변해야 한다. 데이터가 모든 거의 동력이 된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며 “모든 서비스와 상품에 데이터와 AI가 들어가 앞으로의 모습을 지원하겠다. U+3.0 속에서 데이터와 AI가 각각의 서비스 속에서 상품 경험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같이 쓰여진다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익시는 LG유플러스 내 CDO(최고데이터책임자) 조직이 추진하는 사업 전략인 ‘기술의 내재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AI를 비롯한 기술·서비스를 개발할 때 외부와의 제휴·협업에 주로 방점을 찍어왔지만, 앞으로는 자체 기술·플랫폼을 갖추는 내재화를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황 CDO는 경쟁사 대비 LG유플러스를 골리앗에 맞선 다윗으로 표현했다. 황 CDO는 “그렇다고 해서 골리앗에 항상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LG유플러스는 이미 5~6년 전부터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고, 유플러스가 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계속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통합 AI 브랜드 ‘익시’를 공개함과 동시에 그동안 자체 개발한 ▲스포키(SPORKI) 스포츠 경기 승부예측 ▲AICC 고객센터 콜봇 ▲AICC 우리가게 AI ▲U+tv 콘텐츠 추천 등 AI 프로덕트를 선보였다.

간담회 현장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서 제공되는 AI 승부예측은 다가올 축구 월드컵의 모든 경기 결과와 경기 스코어를 최신 AI 예측 기술로 분석한다. 월드컵 진출 국가들의 국제 경기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경기 결과를 AI로 예측할 뿐 아니라, 가장 확률이 높은 경기 스코어를 1·2·3순위로 제공한다.

AICC 고객센터 콜봇은 현재 제공 중인 금융기업에 이어 LG유플러스 자사 고객센터에도 오는 1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콜봇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AI엔진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고객 의도를 분석한 뒤 적합한 상담을 음성으로 응답하는 서비스다. 24시간·365일 언제나 대기시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상담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콜봇 서비스 ‘우리가게 AI’도 개발했다. 내년 2월 정식 출시를 앞둔 우리가게 AI는 바쁜 사장님 대신 매장정보·자동예약 등 전화 응대업무를 AI가 돕는다. 가게의 특성과 업종에 맞게 음성을 고를 수 있으며, 단골 고객의 응대이력에 기반해 통계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다. 또한 업종별로 특화된 응대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AI로 U+tv 시청경험도 진화시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피드백에 맞게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AI 기반 추천 엔진을 U+tv에 적용했다. 약 2억5000만건의 VOD, 실시간채널 시청이력 등 고객 이용로그를 분석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콘텐츠 추천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펫케어’ 서비스, ‘쇼핑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등 경쟁사들이 AI 스피커 사업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추후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음성인식 등 기본 기술은 이미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경혜 LG유플러스 AI·데이터 프로덕트 담당은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면서 겪을 여러 불편과 실제 고객에 대한 반응을 적용하면서 상품을 고도화하고 있는 단계”라며 “실제 현장의 데이터를 통해 어떤 페인포인트를 극복하고, 어떻게 차별 서비스를 제공할 지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 AI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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