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
"클레이튼 재단, 카카오와 분사 아닌 탈중앙화"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사진:디지털투데이]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사진: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일명 '카카오 블록체인'으로 유명한 클레이튼 생태계가 위기다. 지난 5월 이후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11개가 줄줄이 청산했다. 메타콩즈, 위믹스, 실타래 등 3개 프로젝트는 글로벌 사용자 확보와 더 나은 사용성 등을 이유로 클레이튼에서 다른 메인넷으로 이전했다. 

클레이튼 자체 가상자산 클레이 가격은 12일 코인마켓캡 기준 389원으로 지난해 3월 최고가 4000원 대비 약 90% 하락한 상태다.

위기에 봉착한 클레이튼재단이 반격 카드로 꺼내든 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연구 강화다. 

현재 클레이튼은 메타버스 블록체인 플랫폼을 목표로 클레이튼 2.0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은 "크리에이터들이 활동을 잘할 수 있는 레이어 요소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클레이튼이 자체 메타버스 뮤지엄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메타버스 빌더들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이튼재단은 메타버스 블록체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메타버스 오픈소스 패키지 출시, 새로운 거버넌스 및 보상 시스템 출시, 연내 1만 TPS 달성 등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 이사장은 "클레이튼이 글로벌 레이어1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타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기 위해 블록체인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 재정적 지원 시스템, 게임 개발 패키지, 글로벌 게임 길드 파트너십, IGO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8월 27일부터는 아시아 블록체인 게임 비영리 얼라이언스와 '블록체인 게임 해커톤 2022'를 개최한다. 

이와 별개로 재단 차원에서 메타버스 활성화를 위한 NFT, 웹툰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서 이사장은 "크러스트는 우주, 그라운드X는 대지, 클레이튼은 하늘 등의 세계관을 구상해 향후 NFT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NFT는 향후 클레이튼 메타버스 입장권, 상품 구입권 등 클레이튼 메타버스 이용률을 높일 방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 이사장은 최근 출범한 클레이튼 블록체인 리서치센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클레이튼은 연초 2000만달러를 투자해 향후 4년간 블록체인 연구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이사장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영입해 시장 분석 리포트를 발행하는 것과는 달리 블록체인 리서치센터는 순수한 블록체인 학술 연구를 전문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는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유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관련 논란과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이사장은 "클레이튼은 중앙화돼 있다는 비판을 수용해 재단을 만들었다. 카카오와는 여전히 기술 파트너로서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NFT 프로젝트가 줄청산한 데에는 자금 운영 횡령 등 운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도 있었다. 이와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제대로 된 프로젝트 투자 기준을 요구했다. 서 이사장은 "크러스트와 재단 차원에서 별개로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가 진행된다. 재단에서는 주로 클레이튼 인프라를 활성화시킬만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도덕적 해이 문제는 투자 집행 이전에 완벽하게 파악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29일 진행되는 클레이튼 마그마 하드포크를 시작으로 '동적 가스비' 제도를 도입, 클레이 토큰 인플레이션을 해결함으로써 토큰 가격 상승을 기대했다. 마그마 하드포크는 클레이튼 버전의 'EIP-1559' 제도다. 동적 가스비 제도는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거래 수수료(가스비) 비용이 더 비싸지는 구조인데, 클레이튼은 매 블록 사용된 가스비의 50%를 자동으로 소각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사용자들은 최대 혼잡시 1블록당 12.9클레이(한화 약 5018원)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클레이튼은 또 29일부터 진행되는 클레이메이커스 등 글로벌 해커톤을 자주 개최해 국내 및 해외 개발자들을 유입하고 글로벌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