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큐텐, 티몬 인수
7월부터 흘러나오던 인수설 확정...제 2의 '11번가-아마존' 모델될까

[사진: 티몬]
[사진: 티몬]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티몬이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큐텐에 인수된다. 올 7월부터 흘러나오던 매각설이 현실화됐다.

지난 2일 티몬은 사내 공지를 통해 티몬이 큐텐에 인수된 소식을 직원들에게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티몬 투자사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한 티몬 지분 100%와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교환하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주 큐텐이 티몬을 인수한 것은 사실”이라며 “딜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과 통합 시기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티몬이 큐텐에 인수되면서 원래 계획했던 사업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티몬은 올해 초부터 블록체인 기반 가상회폐 ‘티몬코인(가칭)’을 준비하고 있었다. 소비자가 티몬에서 상품 리뷰를 작성할 경우 브랜드별 코인을 발급하고 이를 티몬코인으로 환급해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매각으로 티몬 코인 계획은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이번 티몬 경영권 인수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주도했다. 큐텐은 지마켓을 창업한 구대표가 2010년 설립한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구대표가 지마켓을 이베이에 넘긴 뒤 이베이와 51대 49대 비율로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구 대표는 2008년 이베이에 지마켓을 매각할 당시 최대 10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이커머스로 경쟁하기 않겠다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기간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티몬 인수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해외직구 플랫폼인 큐텐이 국내 오픈마켓 플랫폼 티몬을 인수하고 ‘11번가-아마존’과 같은 사업모델을 구축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큐텐이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이커머스 역량까지 확보해 한국 시장 내에서 새로운 이커머스 경쟁 구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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