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혁곤 아이콘루프 CTO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각기 다른 블록체인 들간 자산을 옮길 수 있게 해주는 브릿지는 암호화폐 활용성을 끌어올리는 매력적인 수단으로 통했지만 최근에는 각종 해킹 사건사고의 진원지로도 전락했다.

올해 블록체인 분야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들 대부분이 브릿지와 관련한 것들이었고 브릿지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그럼에도 브릿지를 향한 블록체인 업계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이더리움 같은 메이저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것은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드들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필요한 카드일 수 밖에 없다.

퍼블릭 블록체인 아이콘 메인넷 개발사인 아이콘루프도 자체 개발한 BTP(Blockchain Transmission Protocol)를 앞세워 브릿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아이콘루프는 BTP와 관련해 탈중앙화된 트러스트리스 기반 브릿지 기술이어서 상대적으로 보안 리스크가 적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이콘 계열 블록체인들은 물론 아이콘에서 다른 블록체인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류혁곤 아이콘루프 CTO와 BTP 기술 특징과 전략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류혁곤 아이콘루프 CTO.
류혁곤 아이콘루프 CTO.

BTP에 대해 트러스트리스(Trustless) 방식에 기반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트러스트리스 방식 브릿지는 구현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상용화하기 쉽지 않다. 지금 나와 있는 브릿지들은 대부분 중앙화된 트러스티드(Trusted) 방식이다. 중앙화된 주체들이 중간자 역할을 하는 구조다. 중앙화 거래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트러스트리스 방식 브릿지는 중간에 신뢰할 수 있는 주체가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알고리즘에서 의해서만 돌아간다. 블록체인 자체나 스마트 컨트랙트 문제로 해킹이 일어날 수 있지만 브릿지 자체만 놓고 보면 트러스트리스 방식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트러스티드 방식은 중간에 있는 밸리데이터(검증인)들에 권한이 집중돼 있어 프라이빗 키를 탈취당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반면 트러스트리스 방식은 구현하기 어렵고 효율성도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상용화하기 상대적으로 힘들다. 때문에 지금 나와 있는 대부분의 브릿지들은 트러스티드 기반이다.

어떤 방식으로 BTP를 구현했나.

트러스트리스 브릿지 기술 상용화가 어려운 것은 블록체인들마다 검증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해시 함수가 다르면 이더리움 블록을 솔라나에서 바로 검증할 수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할 수 있지만 가스비가 많이 든다. 주기적으로 블록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제약도 있다. 하지만 트랜잭션이 늘고 연산이 많아지면 가스비 부담도 커진다. BTP를 개발하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BTP는 어디에 어떻게 주로 활용될 수 있나

아이콘과 아이콘 계열 메인넷들에 적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BTP는 아이콘 계열 블록체인들이 다른 블록체인에 연결할 때도 효율적이다. 이더리움 머지가 완료되면 이더리움과도 연결할 것이다. 솔라나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BTP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BTP 자체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제공된다. BTP를 활용해 브릿지를 만들 때 수수료가 적용된다. BTP에서 별도 토큰은 제공하지 않는다.

아이콘 외에 폴카닷과 코스모스도 인터체인을 표방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코스모스와 폴카닷은 자신들 네트워크내 레이어1 블록체인들하고만 연결되는 인터체인 기술을 제공한다. 하지만 BTP는 앞서 언급했듯 아이콘 밖에 있는 네트워크들과도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블록체인이면 다 지원 가능하다. 물론 아이콘이 아닌 다른 블록체인들끼리 연결할 때도 BTP가 활용될 수는 있다. 현재 우선순위는 아이콘 계열 네트워크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BTP가 적용된 프로젝트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아이콘 기반 인터체인 NFT 플랫폼인 '하바'에도 적용됐다. 하바는 NFT를 블록체인 들간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들어 메인넷을 구축하려는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아이콘루프는 메인넷을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인 파라메타를 제공하고 있는데, 파라메타가  확산되면 BTP 수요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가 확산되면서 자산을 옮기려는 수요가 늘었고 새로운 레이어1 메인넷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 브릿지를 필요로 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 만큼, 아이콘 계열 블록체인을 시작으로 BTP를 적용하는 의미 있는 사례들을 늘리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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