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칭 해킹 이메일 유포, 싱가포르 방문객 겨냥 피싱 시도 적발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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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해외여행과 관련 코로나19 규정 해제로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행객들을 노린 피싱, 해킹 등도 확산될 조짐이다.

 21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여행객들을 노린 위협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8월 말 미국 주 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 시애틀 한국총영사관과 주 두바이 한국총영사관 등은 외교부를 사칭한 해킹 이메일을 주의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해커들은 외교부를 사칭해 여권 유효기간이 1개월 후 만료된다며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해커들은 외교부 로고를 사용했으며 외교부 홈페이지와 유사한 인터넷주소 도메인을 사용해 혼선을 유발했다. 

해커들은 이메일에 악성코드가 담긴 문서 파일을 첨부해 개인정보 등을 빼내려고 시도했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여권 유효기간 만료 사전 안내를 이메일을 통해 하지 않는다”며 “관련 이메일을 수신하는 경우 열람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를 사칭한 해킹 이메일 내용 [사진: 외교부]
외교부를 사칭한 해킹 이메일 내용 [사진: 외교부]

해외 여행객을 겨냥한 피싱 공격도 나타나고 있다.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관은 최근 싱가포르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정부 당국을 사칭한 피싱 전화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싱가포르는 최근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 여행지들 중 하나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싱가포르에 입국한 후 현지 유심을 사용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이민국(ICA), 보건부(MOH) 등을 사칭해 입국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실제로 싱가포르를 방문객들로부터 확인 전화를 받으면서 이같은 피싱 사례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싱가포르는 피싱 전화를 비롯한 사기 범죄가 매우 자주 발생하고 있는 나라이며 싱가포르 경찰은 물론 범정부적으로 사기 범죄의 확산과 차단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다른 어떤 범죄에 비해 사기 범죄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여행객들께서는 각별히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스페인 주 라스팔마스 한국 분관 역시 최근 이메일, 휴대폰 등을 이용한 피싱 사기 피해가 우려되는 사항이 접수됐다며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서류를 준비하고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고 결과 역시 첨부해야 했다. 또 입국 후 격리조치도 해야했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규제들이 풀리고 있다. 지난 9월 3일 정부는 입국 전 PCR 검사 의무를 폐지했다. 20일에는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입국 후 PCR 검사’도 폐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앞으로 해외여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해커, 범죄자들이 이런 상황을 노리고 피싱, 해킹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앞으로 해외여행객을 노린 피싱, 해킹 등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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