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라이프 운영사 린든랩이 설립한 메타버스 결제 업체 틸리아 지분 인수
업계 "자회사 통한 해외 진출이 보다 자유로울 것" 전망

[사진:두나무] 
[사진:두나무]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두나무가 두나무글로벌을 통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두나무글로벌은 해외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첫 행보로 미국 메타버스 결제 업체에 투자를 단행했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4일 두나무글로벌에 144억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서다. 두나무글로벌은 틸리아 주식 100만주를 132억원에 취득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 자본 대비 27.30% 달하는 금액이다. 두나무글로벌은 앞서 두나무가 출자한 331억원에 더해 11월 출자한 144억원을 더해 총 475억원의 자본금을 보유 중이다. 

두나무글로벌은 틸리아 지분 5.24%를 취득했다. 취득 목적은 '거래플랫폼 결제역량 강화를 위한 결제 업체 전략 투자'다. 두나무글로벌은 틸리아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글로벌은 두나무가 지난 2월 설립해 지분율 100%를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두나무글로벌은 두나무가 하이브와 함께 NFT 사업 진출을 위해 합작 설립한 조인트벤처 레벨스를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는 앞서 324억원에 레벨스를 두나무글로벌에 매각했다. 

틸리아는 미국 린든랩이 설립한 메타버스 결제 업체다. 린든랩은 지난 2003년 온라인 가상현실 플랫폼 세컨드라이프를 만든 업체다. 틸리아는 린든랩이 세컨드라이프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만든 메타버스 내 결제를 지원한다. 이용자가 은행 계좌에 직접 입금한 실제 화폐를 가상세계예서 결제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개발했다. 틸리아는 JP모건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아직 레벨스 이외 두나무글로벌의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 있는 것은 아니고, 틸리아 지분 투자와 두나무 사업 모델을 어떻게 연결할지도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틸리아 투자가 메타버스 사업 관련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자본금 해외 송금 어려움 등의 이유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업비트의 경우 업비트 싱가포르,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태국 등의 해외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정식 해외 지사라기보다는 업비트 브랜드의 라이센싱 개념에 가깝다. 금융당국에서 외환거래법 위반 우려 등을 이유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해외 진출의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 입장에서 업비트 보다는 자회사를 통한 해외 진출이 더 리스크도 낮고 쉬울 것이다. 자회사 해외 설립은 제약이 적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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