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5조원 투자, 전기차 비중 40% 달성 목표
첫 전기차 MX-30 실패…너무 늦었다 비판도

마쓰다가 제시한 비전(Vision) 콘셉트카 [사진: 마쓰다]
마쓰다가 제시한 비전(Vision) 콘셉트카 [사진: 마쓰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토요타와 혼다, 닛산, 스바루와 함께 일본 5대 자동차 제조사로 불리는 마쓰다(Mazda)가 드디어 전기차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를 고집하던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뒤늦게 전기차 중심 전략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마쓰다는 공식 성명을 통해 배터리 기반 전기차를 핵심으로 하는 탄소 중립 정책과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마쓰다의 전기차 전략은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동화 추세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우선 전동화 기술 자산을 활용해 연구개발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새로운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발전시키며, 마지막 단계에서 배터리 기반 전기차로 완전히 옮겨가는 단계적 계획을 수립했다. 적어도 2030년까지 마쓰다의 전기차 판매비율을 최대 4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등 IT 인력 투자와 공급망 강화, 중복 투자 방지를 통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두겠다는 것이 마쓰다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도 수립했다. 전동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110억달러(약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마쓰다는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마쓰다 RX-7 스포츠카로 유명세를 얻는 등 국내에서는 기술 중심의 스포츠카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제조사다. 

하지만 토요타, 혼다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환에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인 자동차 제조사로 꼽혀왔다. 내연기관에 탁월한 기술적 성과를 이룩한 만큼 새로운 전기차 시장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마쓰다의 전기차 전략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현대 등 경쟁사에 비해 적어도 3~4년은 늦었다는 것이 현실적인 비판이다.

마쓰다 최초의 배터리 기반 전기차 MX-30 [사진: 마쓰다]
마쓰다 최초의 배터리 기반 전기차 MX-30 [사진: 마쓰다]

실제로 마쓰다는 2019년 최초의 전기차인 마쓰다 MX-30을 공개, 이듬해인 2020년부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그러나 3만3000달러(약 4500만원)가 넘는 판매 가격에도 최대주행거리는 160km에 그치며 전기차 전용 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비좁은 실내 공간으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마쓰다 MX-30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은 500대 남짓에 그치며 시장 퇴출 수준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때문에 후속 차량 없이 사실상 단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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