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2023년부터 디지털엔화(CBDC) 시범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사진: 픽사베이]
일본은행이 2023년부터 디지털엔화(CBDC) 시범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사진: 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내년인 2023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니혼게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023년 봄부터 CBDC 실제 활용을 상정한 CBDC 시범 사업을 곧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도 일본은행의 CBDC 시범 사업은 일본의 3대 메가뱅크와 지방은행들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은행의 참여를 통해 은행 입출금과 오프라인 가동 등 다양한 분야의 테스트를 거쳐 민간 기업까지 그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3대 메가뱅크로 불리는 미즈호 은행,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행은 2년 정도 시범 사업을 진행한 뒤,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2026년 디지털엔화 발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관련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올해 1월 "당장은 디지털엔화 발행 계획이 없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2026년까지 디지털엔화 발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들이 모두 CBDC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관련 연구개발 수준을 높이는 상황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81개국 중앙은행 중 90%인 73개 중앙은행이 직·간접적으로 CBD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경우 지난 2021년 4월부터 본격적인 CBDC 시범 사업 1단계를 시작했다. 1단계에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과 CBDC 발행, 지불 등 기본적인 기능 검증을 목적으로 1년간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4월부터 시작한 2단계 CBDC 시범 사업에서는 기본 기능 외 CBDC 관련 부가 기능 개발과 구체적인 세부 실증 목표를 두고 이를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단계부터는 주요 은행과 민간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실제 활용 단계의 검증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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